(서울=뉴스1) 김민성 기자,정재민 기자 =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사전투표 전날인 1일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지지율 하락세에 있는 청년층을 겨냥한 공약을 내며 서울 곳곳을 누볐다.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는 민주당 강세지역인 '강북벨트'를 집중 공략하며 벌어진 지지율 격차를 유지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박 후보는 이날 서울 마포를 시작으로 용산, 양천, 영등포, 강서, 여의도 등을 숨가쁘게 돌며 방송 출연 등 공중전까지 나섰다. 자신의 공약은 물론 오 후보를 비판하는 메시지도 지속해서 냈다.
◇朴, 청년 맞춤 공약 발표…부동산 실책 연신 사과도
박 후보는 이날 오전 양천구 목동 유세에서 서울 선언 8번째 정책으로 "19세에서 24세 이하 청년에게 서울청년패스를 발급해서 버스와 지하철을 대폭 할인된 금액으로 부담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약 40% 할인된 요금으로 이용이 가능한 정액권을 청년에게 발급해서 청년 교통지원을 약속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이후 용산도시기억전시관을 방문해 논란이 되는 오 후보의 '용산참사' 발언을 겨냥해 "오 후보가 관훈토론회에서 용산참사에 대해 '임차인들의 폭력적 저항이 참사의 본질'이라고 언급한 부분은 대단히 잘못된 것이다"라며 "10년 전에 실패한 시장에서 하나도 변환된 것이 없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영등포 우리시장을 찾은 박 후보는 최근 부동산 문제를 의식한 듯 "제가 바꾸겠다. 민주당도 더 큰 품의 민주당으로 바꾸겠다. 시민들이 답답히 생각하는 부동산 문제, 여러 공직자의 투기로 빚어진 좌절 등 더 많이 질책해 달라. 그 질책을 제가 다 받겠다"며 "더 많이 고민하고 성찰하고 소통해서 2배로 잘하겠다"고 했다.
이후 강서구 남부골목시장 일대로 발걸음을 옮긴 박 후보는 선거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그는 "전날(31일)부터는 뜨거운 열기가 감지된다. 창문을 열고 손을 흔들며 가는 분들이 부쩍 늘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자를 돕는다고 한다.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이후 기자들과 만나 최근 여론조사 결과가 좋지 못하다는 지적에 "피부로 느끼기에 분위기는 많이 바뀌었다"며 "여론조사는 특정의 시간이 있다. 그러다 어떤 계기로 확 튀어 오른다. 그 시점이 아직 안 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 吳, '2'자 유세…與 강세 지역 '강북벨트' 집중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는 서울 동북권에서 '2자'를 그리며 이동 유세를 펼쳤다.
오 후보가 사전투표 하루 전날 '강북벨트'에 집중한 것은 여당을 향해 있던 지역 민심에 최근 균열이 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먼저 시장 재직시절 발생한 '용산참사'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했다. 오 후보는 이날 오전 종로노인복지관을 방문하고 기자들과 만나 "(용산참사는) 과도하고 성급한 진압이 불러온 측면이 있었다"며 "다시 한번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참사를) 가슴 아프게 생각하고 책임을 느끼고 있고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프레임' 공세에는 단호히 대처했다. 오 후보는 "당시 서울시장으로서 분명히 책임을 느끼고 죄송하다는 말씀까지 (토론에서) 다 했는데 그 부분은 생략된 채 앞 부분만 보도가 되고 있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복지관에서 만난 노인들에게는 '손목시계형 안심워치 제공' 공약을 강조했다. 오 후보는 "손목시계형 안심워치를 차면 혈압, 심박수 등 각종 건강상태를 측정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병원에 가서 설명하지 않아도 어르신들의 건강을 바로바로 확인할 수 있고, 나아가 실시간으로 건강체크가 돼 한층 편리하게 건강관리를 하실 수 있다"고 했다.
중랑구에 위치한 서울의료원을 찾아서는 감염병 특화 응급센터 건립 현장을 둘러보는 등 코로나19 대비 현황을 파악했다.
그는 "의료진들께 지급돼야 할 감염위험수당 작년분이 하나도 지급이 안되고 있다고 한다"며 "정부는 말로만 '이분들 덕분에 위기를 극복하고 있다, 이분들이 영웅이다'라고 할 게 아니라 고생하셨던 분들에 대한 감염위험수당을 챙겨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노원구 경춘선숲길 유세현장에는 김종인 비대위원장과 금태섭 공동선대위원장, 김무성 명예선대위원장 등이 합류해 오 후보에게 힘을 실었다.
김종인 위원장은 "차제에 훼손돼 가는 민주주의 복원을 여러분에게 부탁드린다"며 "내일부터 사전투표가 시작하는데 의심하지 마시고 참여해 주실 것을 간절하게 당부하고 오 후보를 꼭 당선시켜 달라"고 호소했다.
금 위원장은 ""잘못된 정권은 심판받는 것이 공정과 정의이기에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문재인 정부를 회초리로 때려야 한다"며 "저는 내일 아침 사전투표하러 갈 것이다. 여러분들도 모두 투표해달라"고 말했다.
오 후보는 노원구가 서울에서 공시지가가 가장 많이 오른 점을 지적하며 "제가 (서울시로) 들어가서 공시가를 반드시 동결하겠다"며 "또 오래된 주택을 재건축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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