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문영광 기자 = "박영선 후보의 심정을 아마 누구보다도 내가 잘 알 것 같다"


4일 오전, 나경원 전 의원의 페이스북에 올라온 글의 일부이다. 이 말 뒤에는 "뭘 해도 안 되는 좌절과 외로움"을 잘 안다고 덧붙였다.

나 전 의원은 2011년 오세훈 후보의 사퇴로 열린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여당 후보로 출마했다. 당시 야당 의원이었던 박영선 후보는 박원순 후보에 밀려 경선에서 탈락했다.

하지만 나 전 의원은 당시 한나라당을 향한 역풍을 고스란히 맞고 쓰라린 패배를 경험했다.


10년이 지난 현재 입장은 완전히 뒤바뀌었다. 나 전 의원은 경선에서 탈락하고, 박 후보는 여당을 대표하는 후보가 됐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 박 후보가 '문재인 정부 심판론' 속에 고전하고 있다. 그리고 이 모습을 본 나 전 의원이 이를 위로하는 듯한 미묘한 말을 남긴 것으로 보인다.

나 전 의원은 이어 박 후보에게 "그럴수록 당당하길 바란다. 네거티브는 먹히지 않는다. 질 때 지더라도, 의연한 모습으로 장렬히 패배하라"고 조언했다.

오세훈 후보의 '내곡동 투기 의혹'에 매달리고 있는 네거티브 선거전 양상을 꼬집은 것이다.

나 전 의원은 "오세훈 후보든, 안철수 후보든, 국민의힘이든, 국민의당이든 상관 없다"고 강조하면서 "유쾌한 마음으로 즐겁게 돕고 있다"는 말을 남겼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면담에서 인사말을 나누고 있다. 2019.7.1/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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