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군 장안읍에 위치한 장안산단 전경/사진=부산경남자동차부품기술사업협동조합
전국 기초자치단체들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기업유치에 발벗고 나서고 있는 반면 부산 기장군(군수 오규석)은 입주기업의 물류환경 개선을 무시한다는 질타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기장군이 현재 많은 기업들이 입주해 있는 장안지역 산업단지의 교통환경 개선을 등한시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부산시에 있는 자동차부품 1차 밴드 중 30%에 달하는 기업이 기장군 장안읍에 있는 장안일반산업단지에 입주해 있다. 이곳에 입주해 있는 부산경남자동차부품기술사업협동조합 소속사들의 년간 매출은 최대 3조 규모에 달하며, 이곳에서 생산된 자동차부품은 울산에 있는 현대자동차에 대부분 납품된다.


부산경남자동차부품협동조합 박명희 상무이사는 “장안산단에서 생산된 제품을 울산 현대자동차로 납품하기 위해서는 현재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면서 “일광에서 울산 온산공단으로 연결되는 국도 31호선을 이용할 수 있는 진출입로가 절실한 실정이다”고 했다.
또, “만약 국도 31호선의 좌천IC와 월내 IC 사이에 장안산단 교차로가 신설된다면 30분만에 현대자동차까지 갈 수 있다.”면서 “교차로가 신설되면 상당한 물류비 절감과 함께 훌륭한 인재를 쉽게 영입할 수 있는 여건도 조성된다”고 강조했다.

장안산단을 비롯해 많은 산업단지가 위치한 기장군 장안읍의 장안읍발전위원회 박태현 위원장도 “현재 국도31호선에서 장안산단 방면의 진출입로가 없어 출퇴근시에 임랑방면으로 우회하다 보니 심각한 교통정체로 주민들의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면서 국도 31호선의 장안산단 교차로 신설을 강하게 주장했다.

이에 정동만 국회의원(국민의힘, 부산기장군)은 “국도31호선 교차로 개설을 위해 국토부와 계속해 협의하고 있다.”면서 “국토부 ‘국도 위험도로 및 병목지점 7단계 기본계획’에 교차로 개설이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장안산단 교차로 개설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현재 국토부에서 진행하고 있는 7단계 기본계획에 대한 수요조사에 기장군이 오는 5월31일까지 신청을 해야 한다.

기장군 관계자는 “수요조사에 대한 문서는 받았으나, 장안산단 교차로 신설에 대해 검토한 적이 없다.”면서 “현재로서는 이번 수요조사에 신청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기장군에서 신청계획이 없다는 소식에 장안읍 주민 A모씨는 “교통체증으로 고통받는 주민은 안중에도 없는 모양이다. 군비가 투입되는 사업도 아니고 국토부에서 추진하는 사업에 대해 신청도 하지 않는다는 것은 이해가 안된다”고 기장군 행정을 질타했다.

한편 기장군은 지난 2019년 국토교통부의 국도상 위험도로와 병목지점 개선을 위한 6단계 기본계획 수요조사에서도 신청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