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보 X60 프로 5G /사진=비보 홈페이지 캡처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인 오포(Oppo)와 비보(Vivo)가 자국 시장 점유율 1위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화웨이는 이제 안방에서도 3위로 내려앉은 모습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주간별 조사에서 비보가 지난 3월 둘째 주 처음으로 중국시장에서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셋째 주에는 오포에게 1위 자리를 내줬지만 넷째 주에 다시 점유율 3% 차이로 탈환하는 모습을 보였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 2~3월 주간별 점유율 /자료제공=카운터포인트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비보는 소비자 친화적인 제품군으로 중국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최근 출시한 중저가 제품 Y3와 S9가 성공적인 판매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이 회사는 2018년 8월 ‘넥스(Nex)3 5G’, 2019년 9월 ‘아이쿠(iQOO) 프로 5G’ 등 5G 스마트폰을 중국시장에 빠르게 내놓은 바 있다. 5G 제품군 판매는 빠르게 증가해 2019년 0.5%에 불과했던 비중이 올해 2월 76%까지 올랐다. 독일 광학 전문 브랜드인 칼자이스(Carl Zeiss)와 파트너십을 맺고 카메라 성능 향상에도 힘을 쏟고 있다.
비보의 뚜렷한 제품별 포지셔닝 전략도 효과를 거뒀다. 현재 넥스, X, S, Z, Y, U 시리즈를 비롯해 하위 브랜드인 아이쿠까지 폭넓은 제품군을 보유했다. 넥스와 X 시리즈는 카메라 기능에 중점을 둔 플래그십 모델이고 S와 U 시리즈는 가성비에 강점을 지녔다. Y 시리즈로 중저가 시장을 공략하고 Z 시리즈와 아이쿠의 경우 저가에 온라인 위주로 판매한다.

오포는 지난 1월과 2월 공격적인 전략을 펼치며 중국시장 1위 자리를 차지한 바 있다. 리노(Reno) 시리즈의 성공적인 개편과 A 시리즈의 강력한 모멘텀이 유의미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 제재 이후로 화웨이의 점유율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비보와 오포의 중국 1위 쟁탈전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양 왕(Yang Wang)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중국 스마트폰 브랜드 중) 특히 오포와 비보가 가장 공력적인 전략과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며 “이 두 업체 간 선두경쟁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