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강판은 "최근 미얀마법인의 합작파트너사인 MEHL과 관련한 이슈가 제기됨에 따라 당사는 MEHL과의 합작관계를 종료하고자 한다"고 16일 밝혔다.
포스코강판은 지난 1997년 미얀마에 진출했다. 2013년 MEHL와 합작해 미얀마법인(Myanmar POSCO C&C)을 설립했으며 지분의 30%는 MEHL가 갖고 있다. 포스코강판은 MEHL이 보유한 지분 30%를 매입하는 방식으로 합작관계 종료를 추진할 예정이다.
포스코강판은 그간 미얀마법인 운영을 통해 미얀마에서 고품질의 철강지붕재를 생산하고 이를 현지에 공급해왔다. 이전에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컬러강판을 미얀마 현지에서 내수공급이 가능하게 만든 것이다. 미얀마 국민들의 주거환경 개선과 현지 고용 창출, 그리고 현지 산업화와 경제 활성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는 것이 포스코강판 측 설명이다.
포스코강판 관계자는 "미얀마의 철강사업이 계속해서 미얀마 주거환경 개선과 경제활성화에 기여하기를 바라고 있다"며 "그간 추진해온 장학금 전달 및 학교 지원, 감염병 예방을 위한 기금 지원 등 미얀마 내 공헌활동을 더욱 활성화해 미얀마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회사로서 지속 성장해나가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포스코의 계열사인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미얀마국영석유가스회사(MOGE)와 함께 미얀마 북서부 해상 가스전을 개발해 가스를 판매하고 있다. 미얀마 가스전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지분을 51%를 갖고 있으며 ▲MOGE 15% ▲인도국영가스공사(GAIL) 8.5% ▲한국가스공사(KOGAS) 8.5% 등을 보유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군부와 직접 관련이 없다는 입장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에 따르면 미얀마 가스전 수익은 군부가 아닌 미얀마 국책은행으로 입금된다.
포스코강판이 지난해 미얀마에서 올린 이익은 20억원 수준지만,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곳에서만 306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최근 미얀마 군부에 대한 국제적 비판이 쏟아지면서 군부와 협력 사업을 진행하던 기업들은 인권단체 등으로부터 군부와 관계를 끊으라는 압박을 받아 왔다. 네덜란드공적연금(APG)을 비롯한 여러 투자단체도 포스코에 미얀마 군부와의 관계를 끊어야 한다면서 자사의 포스코 보유 지분이 책임 투자를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다.
앞서 2017년 미얀마군의 로힝야족 탄압 사건 이후 외국 기업의 미얀마 철수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올해 2월 군부 쿠데타로 이 같은 움직임은 더욱 거세졌다. 이미 상당수 기업이 미얀마 내 사업을 중단했다. 태국 부동산개발기업인 아마타코퍼레이션은 10억달러 규모 산업단지 현대화 사업중단을 선언했다. 이밖에도 ▲프랑스 국영 전력회사 EDF ▲일본 맥주업체 기린 ▲싱가포르 펀드 RMH 등도 미얀마 내 사업을 중단했다.
미얀마 군부 쿠데타가 발생한 지난 2월부터 현재까지 700여명의 시민들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 인권 고등판무관은 "미얀마 상황이 시리아 내전처럼 번질 수 있다"며 국제사회의 발 빠른 조치를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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