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박진 국민의힘 의원은 정의용 외교부 장관에게 "내가 작년 말 한미 백신 파트너십에 기반한 스와프를 제안한 걸 아느냐"고 질의했다. 정 장관은 "알고 있을 뿐만 아니라 미국 측과도 협의했다"고 답했다.
이어 "미국 측과 (백신 스와프에 대해) 상당히 진지하게 협의하고 있다"며 "존 케리 미 대통령 기후특사가 (한국에) 왔을 때도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했다"고 말했다.
케리 특사는 기후변화 대응 협력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지난 14~17일 중국 상하이, 17~18일 우리나라를 찾았다. 정 장관은 17일 케리 특사와 만찬을 가졌다.
정 장관은 "한미 간의 백신 협력은 다양한 단계에서 이뤄지고 있다"며 "(지난 3월)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방한 시에도 논의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이 "우리 정부의 미·중 간 전략적 모호성 유지가 백신 외교에 장애가 될 수 있다. 미국 주도의 쿼드(미국·일본·인도·호주) 협의체에 참여하지 않고 백신 협력을 받을 수 있겠느냐"고 지적하자 정 장관은 "백신 분야 협력에서도 동맹 관계가 우선적으로 고려될 것으로 보지만 미·중 간 갈등이나 쿼드 참여와는 연관이 없는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그는 "미국이나 유럽연합에서도 백신 문제는 정치·외교적 (사안과) 디커플링(탈동조화) 하는 게 원칙"이라며 "미국과 백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협의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장관은 문 대통령도 백신 문제에 많은 관심을 두고 직접 챙긴다며 다음 달 한·미 정상회담이 개최되기 전 미국과 백신 협력에 관해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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