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동아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2017년부터 활동을 시작한 김홍의 첫 소설집으로, 풍자와 해학, 유머를 뒤섞은 독설로 현실을 그렸다.
문학평론가 권희철은 "거의 알려지지 않은 신인 작가의 첫 소설집에 부치는 글에 스페인 문학의 최고 걸작으로 알려진 '돈키호테' 운운하는 것이 참아주기 어려운 과장이 될지도 모르겠다"라고 평했다.
소설 속 인물들은 돈키호테처럼 스스로 옳다고 믿는 신념을 지키기 위해 인생을 내던지지만 그 모습은 코믹하다. 대의는 보잘것없는 것으로,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일은 중대한 사안으로 과장하는 방식으로 작가는 세상을 비튼다.
대학 시절 혁명을 꿈꿨던 영주('신년하례')에게 가장 절박한 임무는 회사의 명운이 달린 장기자랑 행사를 무사히 치르는 것이다. 전 직원이 사활을 거는 난장판 무대는 너무 진중해서 더 우습다.
'이인제의 나라'에서는 별다른 성취가 없음에도 번번이 선거에 출마해 놀림감이 된 정치인 이인제를 희화화한다. 하지만 웃음거리에 불과한, 정말 아무것도 아니라는 그 강조가 오히려 사실은 아무 의미가 없지는 않다는 외침처럼 들린다.
출판사는 그에 대해 '문학계의 주성치', '웃음 해방꾼', '신랄한 비판을 유머로 포장해 전달하는 세련된 독설가'라고 칭했다.
소설집에는 그의 데뷔작이기도 한 '어쨌든 하루하루'를 비롯해 총 여덟 편의 작품이 담겼다.
◇ 우리가 당신을 찾아갈 것이다/ 김홍 지음/ 문학동네/ 1만3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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