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윤여정/'미나리' 스틸 © 뉴스1 DB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의 최대 관심사는 단연 영화 '미나리'가 수상 낭보를 전할 수 있을지다. '미나리'는 현재 총 6개 부문 후보로 올라있다. 특히 그 중 윤여정이 한국 배우 최초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연기상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오는 26일 오전(한국시간 기준, 현지시간 25일 오후) 미국 LA 시내 유니온 스테이션과 돌비 극장 등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미나리'는 아카데미의 최고 영예에 해당되는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 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 각본상, 음악상까지 총 6개 부문의 후보에 선정됐다.

특히 윤여정은 한국 배우 최초로 여우조연상 후보에 이름을 올리는 새 역사를 썼다. 앞서 그는 미국 배우 조합상(SAG)과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등에서 여우조연상을 석권하며, '미나리'로 총 30여 개가 넘는 상을 탔다.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에서의 수상 가능성이 더욱 높은 이유 중 하나다.


무엇보다 윤여정이 미국 배우 조합상 시상식에서도 상을 거머 쥐었다는 점에서, 그의 수상은 한층 더 유력해진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미국 배우 조합상은 '미국감독조합(DGA)' '미국작가조합(WGA)' '미국제작자조합(PGA)'과 함께 4대 조합상으로 불린다. 아카데미 투표권을 가진 회원들 중 다수가 미국 4대 조합상의 회원들인 만큼, 윤여정의 수상 가능성이 매우 높게 점쳐지고 있다.

특히 아카데미 실제 수상 결과와 상당히 높은 싱크로율을 보이는 미국 시상식 전문 예측 사이트 골드더비에서도 윤여정의 수상 가능성이 높게 관측됐다. 그는 지난 23일(한국시간) 기준 골드더비가 진행한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 예측 투표에서 5193명의 선택을 받아 여우조연상 부문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마리아 바칼로바(549표), 3위는 글렌 클로즈(425표), 4위는 올리비아 콜만(171표), 5위는 아만다 사이프리드(171표)가 각각 차지했고, 1위인 윤여정과는 상당한 격차를 나타냈다.

무엇보다 전문가들과 편집자들이 윤여정에게 몰표를 던져 눈길을 끌었다. 전문가들은 글렌 클로즈에게 투표한 2인을 제외하고 28명이, 편집자들은 11명 모두가 윤여정에게만 투표했다.


영화 비평 사이트 로튼토마도 역시도 22일(현지시간) 윤여정의 수상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로튼토마토는 여우조연상 부문에서 "누가 수상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고는 "'미나리' 윤여정"이라 답변했다. 이어 "글렌 클로즈의 수상을 바라지만 비평가들에겐 '힐빌리의 노래'가 최고의 작품은 아니었다"며 "윤여정은 정이삭 감독의 감동적인 가족 드라마 '미나리'에서 빛나는 할머니였다"면서 "그는 연기 경력 50년이 넘는 다른 베테랑들과 똑같은 자격을 갖췄다"고 극찬했다.

윤여정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아시아 배우로 여우조연상 후보로 지명된 네 번째 배우다. 앞서 지난 1958년 열린 제30회 때 '사요나라'의 우메키 미요시, 2004년 펼쳐진 제76회 때 '모래와 안개의 집' 아그다슐루 쇼레, 2007년 진행된 제79회 때 '바벨'의 기쿠치 린코가 아시아 배우로서 여우조연상 후보로 지명됐고, 이 중 우메키 미요시가 수상해 성공했다. 이틀 뒤 열릴 제93회에서 '미나리'의 윤여정이 상을 받게 된다면 우메키 미요시에 이어 아시아 배우로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두 번째로 여우조연상 트로피를 품에 안게 된다. 이에 그의 수상 가능성에 전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그 새 역사를 쓸 수 있을지 시상식 결과에 더욱 이목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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