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의 성장호르몬제 '유트로핀'이 건강보험급여 훈풍을 탔다. 유트로핀은 올 1분기에만 179억원의 원외처방액을 기록하며 단숨에 국내 처방약 시장 강자로 올라섰다.
성장호르몬제 시장은 주로 건강보험급여가 인정되지 않는 비급여의약품으로 분류된다는 점에서 주목할만한 성과로 풀이된다.
29일 LG화학은 "유트로핀은 30년 가까이 국내 성장호르몬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해 왔다"며 "우수한 제품력과 신뢰할 수 있는 안전성을 인정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의약품 공급 실적을 반영하는 아이비큐어 데이터 기준 유트로핀의 성장호르몬제 시장 점유율은 42%까지 올라왔다. 지난해까지 시장 점유율은 34% 수준이었다. 지난해 화이자의 지노트로핀 품절 이슈가 유트로핀 등 경쟁 제품들 점유율 상승 호재로 작용했다.
건강보험급여권인 원외처방 시장에서도 유트로핀 존재감은 높아졌다. 올 1분기에만 179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했다. 전년도 1분기 86억원 대비 108%나 급증했다.
경쟁 품목인 화이자의 '지노트로핀'과 머크의 '싸이젠리퀴드'는 각각 8억5580만원, 7억8941만원의 처방실적에 그쳤다. 동아에스티 '그로트로핀-투' 역시 5억6343만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이들 제품들 중 그로트로핀은 지난해 300억원대 블록버스터 약물이었다. 올 1분기까지 매출은 99억원으로, 연 매출 400억원을 바라보는 대형 품목이다. 그로트로핀은 주로 비급여 처방이 많았다.
LG화학 측은 유트로핀이 성장호르몬제 시장에서 선전할 수 있었던 이유로 ▲주1회 투여 ▲자가투여에 최적화된 펜 제형 출시 ▲고용량 제품 등 처방 선택권 확대 노력을 들었다.
LG화학 관계자는 "최근에는 환자 친화적 투여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디지털 플랫품도 구축했다"면서 "성장 및 투여 기록을 손쉽게 관리할 수 있도록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해 환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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