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제약바이오 기업들 실적 희비가 극명하게 갈렸다. 일부 상위 제약사와 생산대행 업체를 제외하면 대부분 기업들이 만족할 만한 성적표를 받지 못했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1년 1분기 잠정실적을 보고한 제약바이오 기업들 실적 희비가 극명하게 갈렸다.
제약바이오 기업 리딩 업체인 셀트리온과 유한양행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실적 상승세를 이어갔다.
셀트리온과 유한양행은 각각 30.30%, 16.79%의 높은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 수출 증가, 유한양행은 내수 시장 선전, 수출 증가 등에 힘입었다.
종근당도 분기 매출 3000억원을 돌파하며 외형 측면에서는 활짝 웃었다. 종근당의 1분기 매출은 3107억원으로 전년 동기(2927억원) 대비 6.14%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급감한 모습을 보였다. 1분기 영업이익은 224억원으로 전년 동기(260억원) 대비 14.14%나 감소했다. 연구개발 투자 비용 증가가 수익 감소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키움증권 허혜민 연구원은 "종근당은 코로나19 치료제 나파벨탄과 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 임상시험 비용 증가로 경상연구개발비가 크게 늘었다"고 분석했다. 종근당은 올 1분기에 378억원을 연구개발비에 투자했다. 이 추세라면 지난해 1495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1756억원대 연구개발비 투자가 예상된다.
생산대행 전문 기업들도 호실적을 기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SK바이오사이언스는 각각 25.87%, 422%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제약사 바이오의약품을,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을 생산대행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올 상반기부터 노바백스 코로나19 백신 생산도 예정되어 있어 추후 실적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들 기업 외 제약바이오 기업들 성적은 기대를 밑돌았다. 특히 중소형 업체들 상황이 좋지 못했다.
2000억원대 외형의 유나이티드제약은 전년 동기(531억원) 대비 5.65% 줄어든 501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영엉이익은 17.52%(92억원 → 76억원)나 줄었다.
경보제약은 전년 동기(518억원) 보다 15.66% 감소한 436억원의 부진한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6억원이었다.
한 중소형 제약사 관계자는 "제약업계가 코로나19 수혜 업종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실제는 그렇지 않다"며 "외형이 작은 업체일수록 외형과 수익 모두 타격을 받았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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