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게임산업의 성장세가 매섭다. 글로벌 게임시장에선 이미 2016년부터 5년째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수성해온 중국이 올해 또 한번 역대 실적을 갱신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 같은 지속적인 성장의 비결로는 폐쇄적인 시장 정책이 지목된다. ‘판호’(版號·중국 내 게임 서비스 허가)라는 장벽을 세워 해외 게임의 시장 진입을 막으면서 자국 게임의 경쟁력을 키워온 것이다. 학계에선 중국 시장에 의존하던 국내 게임사들 역시 대항할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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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Q 매출액 13조… "중국게임 질 높아졌다" ━
중국 게임공작위원회(GPC)가 최근 공개한 ‘2021년 중국 게임산업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1분기 중국 게임시장의 판매수입(매출)은 전 분기 대비 9% 늘어난 770억3500만위안(13조3871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전체 판매수입에서 모바일게임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76%로 더욱 커졌다. 모바일 게임의 판매수입은 전 분기 대비 8.64% 증가한 588억3000만 위안(10조2217억원)이었다.
중국 게임산업의 수출액도 전 분기 대비 1.97% 증가한 40억6400만달러(4조5720억원)을 기록하면서 성장세를 유지했다.
이번 매출 성장에 대해 GPC는 "창작 생태계가 완비되면서 중국 게임업체들이 자체 개발한 게임의 평균 질이 높아져 국내외에서 경쟁력을 키워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성장세라면 2021년 사상최대 매출을 경신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중국 게임시장의 판매수입 ▲2017년 2036억700만위안(약 35조1575억원) ▲2018년 2144억4300만위안(약 37조171억원) ▲2019년 2308억7700만위안(약 39조8539억원)▲2020년 2786억8700만위안(약 48조1069억원)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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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격해지는 판호 심사… "중국 시장, 이젠 의존도 줄여야"━
이 가운데 판호를 발급하는 중국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은 2019년부터 두 차례에 걸쳐 판호 심사 규정을 강화해 왔다. 2019년 발급한 새 규정안에선 판호 승인 게임의 총량을 제한하고 3회 떨어지면 추가 신청이 불가능하다는 내용을 추가하는 가하면 최근 4월 배포한 '게임 심사 채점 세칙' 문서에선 판호 심사에 채점제를 도입했다.
학계에선 이 같은 변화가 국내 게임사에 좋게 작용하지는 않을 거라면서도 이번을 계기로 중국 시장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영진 청강대학교 교수는 "쉽게 생각했던 중국 시장에 대해서 대응이나 정책적인 면에서 실수가 많았던 것 같다"라며 "긴호흡으로 봤으면 한다. 중국은 정치 상황 탓에 어떻게든 변화할 수 있는 변동이 큰 시장이다. 포기하기 어렵다고 하지만 중국 보다는 다른 시장을 개척하는 데 대해서 노력을 좀 더 해야 할 것 같다"고 조언했다.
다양한 게임 장르를 개발해 경쟁력을 키우려는 국내 게임사들의 노력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중국 게임은 기술력부터 콘텐츠, 비즈니스모델 등 모든 부분에서 국내 게임 대비 1~2년 앞선 것으로 파악된다"며 "게임시장 트렌드 파악과 대응이 빠를 뿐더러 다양한 시도를 적극적으로 하고 있어 해외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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