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오른쪽부터) 19일 서울 인사동 마루아트센터에서 열린 노무현 대통령 12주기 추모전시전 개막식에 참석했다. 2021.05.19/뉴스1 © 뉴스1 권구용 기자.

(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권구용 기자 = 여권의 대권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19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12주기를 앞두고 나란히 '노무현 정신' 계승 의지를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오후 서울 인사동 마루아트센터 특별관에서 열린 노무현 대통령 12주기 추모전시전 '사람사는 세상전(展)' 개막식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제가 거리나 이런 것으로는 '친노(親노무현)'라고 하기는 어렵지만 정신이나 가치, 살아온 길, 앞으로 살아갈 길은 노무현 대통령과 가깝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저는 사실 노 대통령과 개인적인 인연은 없다. 딱 한 번 있었다면 제가 사회운동과 판·검사를 놓고 현실적인 어려움으로 고민할 때 (노 전 대통령이) 강연에 오셔서 인권변호사로 용기를 갖고 출발할 수 있게 해주셨다"며 "시민사회 운동을 거쳐 정치의 길로 들어설 수 있도록 해주셨다. 노 대통령이 열어준 길로 지금까지 왔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앞서 축사에서 "노 대통령께서 꿈꾸셨던 반칙과 특권이 없는 세상, 사람사는 세상을 제가 적게나마 공정한 사회, 함께 사는 대동세상으로 펼쳐보겠다"고 말했다.

정세균 전 총리는 축사에서 노 전 대통령 서거일을 떠올리며 "서울시청 앞에서 상주 역할을 했다. 그때 노 대통령을 사랑하는 시민이 이렇게 많구나 깨달았다"며 "12년이 지난 오늘 우리는 다시 한번 정권을 재창출해야하는 중요한 시점에 와있다"고 말했다.

그는 "노 대통령이 이루지 못한 꿈이 있다.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 큰 그림이다. 못 이룬 꿈을 우리가 이룰 책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지난 12년 동안 한 번도 꿈에서 노무현 대통령을 뵙지 못했다. 그런데 오늘 새벽에 잠에서 깰 때 돌아가시고 처음으로 긴 시간 꿈을 꿨다"며 "꿈에서 깰 때 안아드렸다. 사랑한다고 하면서"라고 말했다.

그는 "누군가에 대한 원망이나 사랑하는 이를 잃은 슬픔이나 분노, 이런 것을 시간이 많이 덜어가 준 듯하다"며 "그런데 시간이 그리움은 못 덜어가는 것 아닌가. 오늘 아침잠에서 깨서 그 생각을 잠시 했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5·18 메시지 관련 기자들의 질의에 "특별한 입장은 없다. 그분도 국민의 한 사람이고 5·18에 대해 나름 가지고 있는 생각이 있으실 것"이라며 "그렇게 말씀하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전 총리는 윤 전 총장 관련 질의에 "국민께서 현명하시기 때문에 잘 판단하실 것"이라면서 '검찰 개혁'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검찰은 오래오래 국민들에게 힘이 되지 못한 조직으로 변모했다"며 "노 대통령께서 그런 비운의 죽음을 맞이하시게 된 중요한 원인 중 하나일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정책 보완 방향과 관련해 당내에서 이견이 분출되는 것과 관련, 이 지사는 "기존에 해온 대로 조세 부담을 강화하고 금융 혜택은 제한하는 것이 중요한데, 그 과정에서 실거주자의 부담이 가중돼선 안 된다"고 말했다. 정 전 총리는 "(당내 이견이) 불협화음이라고 보지는 않는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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