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조경태 의원./사진=조경태 의원실 제공.
'관세평가분류원 세종시 아파트 불법 특별공급' 의혹 관련, 정치권에서 관련자에 대한 엄정 수사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5선의 국민의힘 조경태(부산 사하 을) 의원은 이와 관련해 2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관세청 산하 관세평가분류원의 세종시 아파트 특별공급 관련자에 대해 검찰수사를 통한 일벌백계를 촉구했다. 
조 의원은 이날 "세종시 이전 계획도 없던 관세평가분류원의 청사를 171억원의 예산으로 지어놓고 1년째 유령건물로 방치했다"며 "관평원은 이미 2005년부터 세종시 이전기관에서 제외된 상황으로 세종청사로 이전이 불가능한 것을 알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를 알고도 관평원 직원 82명 중 49명은 아파트 특별공급(특공) 혜택까지 받아 4억~10억원의 시세차익을 올리는 '특공 재테크'에 성공했다"고 비꼬았다. 

이에 대해 "국민들은 LH 부동산 투기가 수습도 되기 전에 제2의 LH사태가 터졌다"며 "자신들의 이득을 위해서라면 국가의 제도마저 깨부술 수 있다는 공직사회의 오만함에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 의원은 이어 정부를 겨냥해 "LH사태를 '부동산 적폐 청산의 계기로 삼겠다'는 대통령의 의지가 약했던 것이냐. 관평원 세종청사가 지어지는 동안 예산을 편성하고 감독하는 기재부, 관세청, 감사원, 행안부, 법제처, 행복청 등 다수의 정부부처 중 어느 누구도 이번 사태를 막아내지 못했다"면서 "이번 정권의 무능과 구태가 어디까지인지 이제 가늠도 안 되는 상황"이라고 개탄했다. 

그는 "집값 폭등으로 전 국민이 고통받고 있는 와중에도 끝없이 나오는 청와대 공직자, 공무원, 공기업 직원들의 탐욕스러운 모습에 국민들은 허탈감에 빠졌다"며 "이쯤 되면 지난 5년간 폭등한 집값이 정부의 부동산정책 실패가 아니라 의도적이 아니었냐는 의심이 들 정도"라고 했다. 

이어 "검찰수사를 통해 공직사회에 만연해 있는 부동산 특혜를 철저하게 파헤치고 공직자의 신분을 망각하고 재산증식에 몰두했거나 방조했던 관련자를 일벌백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그러면서 "국민들은 LH 부동산 투기에 이어 이번 관평원 특별공급 사태에 대한 정부 대응도 유심히 보고 있다"며 "정부는 더이상 국민들의 인내심을 테스트하지 말고 어떤 공직자도 부동산 혜택은 없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줘야 함을 명심하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