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방송에서 정정아는 "16년이 됐다. 아직도 그 꼬리표가 계속 따라붙는다. 촬영차 아마존에 갔다가 아나콘다에게 물리는 사건 사고가 있었다"며 지난 2005년 아나콘다 사건을 언급했다.
이어 그는 "6m 넘는 뱀을 처음 봤다. 뱀 머리가 팔 앞에 바로 있으니까 얘가 내 팔을 물다가 공격성이 강해지면 얼굴을 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팔을 뺐다. 아나콘다 이빨이 낚시 바늘처럼 생겼다. 팔을 빼니까 안에 근육이 보일 정도였다. 있는 힘껏 물고, 있는 힘껏 빼다 보니까 뱀 이빨이 빠졌다"고 설명했다.
정정아는 "이후에 촬영이 있었는데 할 수 없었고 바로 한국으로 귀국을 했다. 야생동물에게 물리면 세균이 많아서 봉합을 해도 안에서 썩으면 또 째야 해서 봉합하지 못하고 자연스럽게 아물기를 기다려야 했다. 상처는 남았지만 아물었는데 시간이 지나다 보니까 몸보다 마음의 상처가 올라오더라"고 밝혔다.
정정아는 "프로그램을 폐지 시킨 사람이 됐다. 그 프로그램으로 많은 사람들이 먹고 살고 있었다. 그분들의 생계에 피해를 줬다는 자책감이 스스로를 억눌렀다"며 프로그램 폐지로 인해 제작진의 생계에 피해를 줬다는 자책감을 고백했다.
아마존에 가기 전부터 교통사고로 몸 상태가 좋지 않았던 정정아. 정정아는 "페루에서 비행기를 타려 했는데 공항에 늦어 비행기를 놓쳤다. 어떻게 하지 했는데 공항에 기자들이 많이 왔더라. 뉴스에 그 비행기가 추락해서 148명 전원이 사망했다더라. 사람이 죽는 게 한 순간이라는 걸 느꼈다. 지금도 사실 비행기를 탈 때 좀 멈칫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후 정정아는 아버지와 대립을 하게 됐다고. 그는 "아버지의 생각은 조금 달랐다. 네가 결혼도 안 했고 죽은 것도 아닌데 좀 참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보는 프로그램인데 네가 잘못했다. 가서 무릎 꿇으라 했다. 그래서 상처가 됐다"며 "남들한테 욕을 듣는 건 상관 없는데 아버지가 나를 이렇게 생각하나 싶어 괴로웠다. 아버지가 자책을 하니까 나도 '나는 남한테 피해를 끼치는 사람이구나'라고 생각하게 된다"고 아버지에게 받은 상처를 털어놓으며 눈물을 보였다.
사건 후 대인기피증으로 한동안 방송을 못했다는 정정아는 "촬영 후 뻥튀기 기계에서 뜨거운 덩어리가 내 발등 위에 떨어졌다. 살점이 떨어져 나갔는데 다쳤다고 얘기하면 '쟤는 방송만 하면 다친대'라고 할 것 같았다. 큰 사건을 일으킨 낙인이 있어서 아무에게도 말을 못했다"고 사건 후 후유증을 고백했다.
심지어 극단적 행동을 해야 용서 받았다는 착각이 들기도 했다며 "어느날 예기치 않게 교통사고가 났다. 트럭을 정면으로 박았다. 그때 '죽고 싶다고 했지? 죽을래 살래?'라는 메시지가 들렸다. 그때 무릎을 꿇고 살려달라고 했다. 그런데 다음날부터 달라졌다. 난 결국 살지 않았냐. 세상이 달라보이더라"라고 이후 살아야겠다는 마음을 먹었다고 밝혔다. 정정아는 "이후 감사하게 결혼도 하고 아기도 낳았다. 나는 결국 해내는 아이콘"이라고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파했다.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