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한창인 미국에서 고령층에 대한 '백신 효과'를 확인할 수 있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서울 마포구 예방접종센터에서 어르신이 화이자 백신을 맞고 있는 모습./사진=성동훈 뉴스1 기자
미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확진자를 크게 줄인 결정적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백신 접종' 덕분이란 평가를 내리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국 코로나 신규확진자 수가 거의 1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내려왔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에 따르면 지난 12일부터 19일까지 평균 일일 신규확진자는 3만1200명 수준으로 드러났다. 이는 1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이에 현지 전문가들은 고령층에 대한 '백신 효과'가 크다는 분석을 내놨다.
미국 브라운대학·제네시스헬스케어는 미국 21개주에 위치한 노인요양시설 28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코로나 백신 접종 여부에 따라 요양시설에 거주 중인 고령층이 얼마나 바이러스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는지 확연하게 드러났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 2차 접종 완료 후 14일 전까지 약 1%가 확진판정을 받았지만 14일이 넘으면 0.3%로 크게 줄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통상 2차 접종을 완료하고 14일이 지나야 면역력이 생긴다.
이 연구는 19일자 '뉴잉글랜드 의학저널'에 발표됐다.

백신 예방효과는 국내서도 수차례 증명된 바 있다.

19일 전남 순천에서 가족 6명이 코로나 확진판정을 받은 가운데 70대 어르신 1명만 감염을 피했다. 이 어르신은 화이자 백신 1·2차 접종을 마무리하면서 면역력을 획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8일 처음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한 경기도 성남의 한 요양병원에선 340여명 중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12명만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코로나 백신 누적 접종 건이 많아지면서 백신 접종에 대한 신뢰도가 쌓이고 있다는 평가다. 백신 신뢰도를 높이려면 접종이 진행된 후 실제 데이터를 확인하기까지 백신 접종 후 감염을 피한 사례를 계속 보여줘야 한다는 게 전문가의 전언이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 본부 제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백신 접종의 효과를 입증하는 사례가 속속 보고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일상 곳곳에서 이러한 일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