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오후 충남 아산시 탕정면 삼성디스플레이 아산2캠퍼스 정문 앞에서 삼성디스플레이 노조원들이 임금협상 결렬 관련 규탄 집회를 하고 있다. / 사진=뉴시스 이종익 기자
회사와 임금협상 결렬 이후 쟁의권을 확보한 삼성디스플레이 노조가 최주선 사장과 면담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창사 이래 첫 파업위기를 넘길 수 있을 지 주목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김정란·이창완 삼성디스플레이 노조 공동위원장은 전날 기흥사업장 대표이사실에서 최 사장과 한 시간 가량 면담을 진행했다.

이날 면담은 사측이 먼저 제안하며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측은 최 사장과 대화를 통해 회사가 그동안 임금협상에서 제대로 된 교섭안을 제시하지 않았다고 항의하면서 임금협상을 위한 새 교섭안과 관련 근거 자료를 공개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사장은 노사화합을 위해 교섭 재개를 희망하며 성실하게 교섭에 임하도록 지시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노조는 전했다.

삼성디스플레이 노사는 임금협상으로 인해 갈등을 빚어왔다. 노조는 지난해 실적호조 등을 근거로 기본인상률 6.8%와 위험수당 현실화, 해외 출장자에 대한 처우 개선 등을 요구했다. 반면 사측은 노사협의회와 합의한 기본 인상률 4.5% 이외에는 어렵다고 맞섰다.

이에 노조는 조합원 2400여명을 대상으로 파업 등 쟁의활동에 대한 찬반을 묻는 전자투표를 진행했으며 91%의 찬성률을 얻었다.


이후 고용노동부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가 지난 11일과 12일 두차례에 걸쳐 조정을 진행했지만 노사가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조정중지' 결정을 내렸다.

파업 쟁의권을 확보한 노조는 지난 18일 충남 아산2캠퍼스 앞에서 사측의 교섭해태 규탄대회와 대의원 대회를 여는 등 파업에 앞서 강경한 투쟁을 전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