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군청 전경/사진=머니S DB
1년 앞으로 다가온 내년 지방선거에서 기초단체장 출마가 예상되는 지역 일꾼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특히 3선 단체장이 물러나는 기장군의 수장 자리에 누가 오를지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3선 오규석 군수가 물러나면서 무주공산이 되는 기장군은 한번 당선되면 3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이다. 오 군수 이전 최현돌 전 군수도 3선을 하고 물러났다.

오 군수가 퇴진하는 내년 기장군수 선거는 먼저 여야 후보 경쟁이 과열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민의힘 후보들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국민의힘 후보에는 전직 시군의원과 정치신인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부산시의원 출신 김쌍우‧김수근, 기장군의장 출신 김정우‧정종복, 군의원 출신 이승우와 권우문 교수 등이 거론된다. 또, 그 동안 한번도 선거에서 이름을 올린 적이 없는 기장군 당원협의회 고문이고 인사위원회 위원인 박평호 건축사도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이들은 지난 총선 국민의힘 후보 경선 때 두 후보 진영에서 역할을 했다. 김수근‧김정우‧박평호‧정종복은 정동만 국회의원을 지지했고, 권우문‧김쌍우‧이승우는 정승윤 후보를 지지했다.

민주당에서는 지난 총선 후보 경쟁에 나선 박견목 예비역 준장의 도전이 예상된다. 또, 구경민 부산시의원과 우성빈 기장군의원도 거론된다.


차기 기장군수의 당락은 오 군수를 선택한 유권자들의 표심이 어디로 가느냐에 달렸다고 봐야 할 것이다.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부산 16개 구군 중 13곳의 기초단체장을 민주당이 차지했고, 광역과 기초의회도 민주당이 압승을 거뒀다. 그러나 기장군민의 선택은 무소속이었다.

내년 기장군수 선거에서 무소속 오 군수를 지지한 유권자들의 표심이 어디로 옮겨갈 지 예단하기 힘들지만 2020년 총선과 부산시장 보궐선거 결과를 보면 어느 정도 분위기는 감지할 수 있다. 오 군수가 출마하지 않은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힘 정동만 국회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최택용 후보를 물리쳤다. 또 이번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도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이 압승을 거뒀다.

특히 민주당 성향이 강한 정관읍에서도 국민의힘 후보가 54%로 과반 이상을 득표했다. 반면 정관 16개 투표소 중 민주당 후보가 승리한 곳은 단 2곳 밖에 없다. 젊은 층이 많이 거주하는 정관읍의 민심이 많이 변했다는 반증이다.

이처럼 민주당이 압승을 거둔 2018년 지방선거와 지금은 완전히 다른 분위기다. 국민의힘 지지가 강한 느낌이다. 그러나 대통령 선거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 대통령 선거일은 3월9일이고, 대통령 취임식은 5월10일,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는 5월9일 24시까지다. 그리고 내년 지방선거는 대통령 취임 20일 후인 6월1일이다.

결국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하는 정당이 유리할 수밖에 없는 선거 일정이다. 대통령 취임 20일만에 치려지는 내년 지방선거는 정권을 잡은 정당이 절대적으로 유리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