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 폐기량을 최소화하고 백신 접종을 확대하기 위한 '잔여백신 당일예약 서비스'에 이목이 쏠린다. 정부가 백신 접종에 대한 인센티브(혜택)를 발표하면서 시행 첫날(27일)부터 신청자로 붐비고 있다./사진=김영운 뉴스1 기자
# 직장인 유모씨(33세)는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코로나19) 잔여 백신을 맞기 위해 예약을 틈틈이 노리고 있다. 유씨는 "처음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해 다들 부정적이었는데, 잔여 백신을 접종할 기회가 생기니 예약하고 싶어 한다"며 "이번 백신 접종으로 올여름엔 자가격리 없는 해외여행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 백신 폐기량을 최소화하고 백신 접종을 확대하기 위한 '잔여백신 당일예약 서비스'에 이목이 쏠린다. 정부가 백신 접종에 대한 인센티브(혜택)를 발표하면서 시행 첫날(27일)부터 신청자로 붐비고 있다.

하지만 우선 접종 대상자가 아닌 일반인도 코로나 백신을 접종할 기회가 생기자 시행 첫날 곳곳에서 혼선이 발생했다. 이날 네이버·카카오 애플리케이션(앱)에 트래픽이 몰리는 등 서비스 장애가 발생했다. 앱을 통해 잔여 백신을 검색하면 잔여 백신 수량이 계속 '0'으로 뜨거나 흰 화면만 30분 가까이 이어지기도 했다.


네이버는 이상 없이 작동했지만, 이 역시 잔여 백신 재고가 없다고 나와 예약이 순탄치 않다. 어떻게 해야 접종 기회를 얻을 수 있을지 궁금해 하는 사람이 많다.

백신 접종을 진행 중인 병원업계에선 앱이 불통일 경우, 전화나 직접 방문을 통해 잔여 백신을 접종할 수 있다고 했다.

서울의 한 접종의료센터 관계자는 "앱에 표시되는 잔여 백신 수량은 병·의원이 자체적으로 등록하기 때문에 실제 물량이 아니다"며 "전화나 직접 방문을 통해 잔여 백신 접종을 예약할 수 있다. 지금은 대기자가 많아 따로 잔여 백신을 등록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관련업계는 잔여 백신 예약은 대부분 앱을 통해 진행되는 만큼, 고령층보다 디지털 기기에 친숙한 젊은층이 대거 몰렸다고 분석한다. 당초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았던 젊은 층의 접종률이 올라갈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그동안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젊은층에 희귀혈전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며 선호도가 다른 백신보다 비교적 낮았다. 

이에 관련업계는 인센티브가 젊은층의 참여를 독려하는 데 주요 역할을 했다고 분석했다. 

방역당국은 백신 접종자들만 방역 조치를 일부 조정하는 내용의 '예방접종 완료자 일상 회복 지원 방안'을 내놨다. 이 방안엔 2차 접종자에게 사적 모임 인원 제한 제외, 실외 마스크 벗기를 허용하는 내용 등이 포함됐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장기화되면서 방역수칙 이행에 피로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백신을 접종하겠다 나선 것이다. 또한 전 세계적으로 접종률이 올라가는 상황에서 국가간 자가격리 면제도 이뤄진다면 여행도 더욱더 자유로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결과적으로 인센티브로 인해 접종에 대한 여론이 바뀔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주위에 인센티브를 누리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활동성 제약에 큰 불편을 느끼는 젊은층이 적지 않은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