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가 태국 국가대표 측면 수비수 사사락 하이프라콘을 임대 영입했다. K리그에 '동남아 풀백'의 '성공시대'가 열릴지 주목된다.
부리람은 28일 사사락의 전북행을 공식 발표했다.
사사락이 K리그에 도전장을 던진다는 소식은 벌써부터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1984년부터 1986년까지 활약했던 피아퐁(럭키금성) 이후 오랜만에 등장하는 태국 K리거인데다, 전북이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선택한 동남아시아쿼터 선수라서다.
뿐 아니다. 이번 시즌 K리그2 안산 그리너스에서 데뷔한 인도네시아 측면 수비수 아스나위 망쿠알람이 이미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어, 자연히 같은 측면 수비수인 사사락을 향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과연 사사락은 아스나위처럼 K리그에 연착륙할 수 있을까.
우선 전북의 현재 상황은 사사락이 기회를 잡기에 나쁘지 않은 조건이다. 사사락은 주 포지션이 왼쪽 측면 수비수이고, 필요할 경우 오른쪽 수비수로도 나설 수 있다. 마침 전북은 양 측면 수비에 공백이 많다.
왼쪽의 이주용과 최철순(우측도 가능)이 나란히 부상으로 전력에서 제외됐고, 오른쪽 이용은 너무 많은 경기를 치르느라 체력적으로 힘들다. 시즌 도중에 합류한다는 변수가 있지만, 전북도 사사락을 다급히 써야 하는 상황이다. 전북이 국가대표급 선수가 즐비한 '초호화 군단'이지만, 사사락이 포지션 경쟁을 펼쳐야 하는 자리만큼은 무주공산이라는 뜻이다.
전북 관계자 역시 "젊고 활기 넘치는 사사락이 합류할 경우, 노장들이 많은 팀에 활력도 불어넣는 등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사사락의 포지션과 경기 스타일도 기대를 모은다. 사사락은 투지 넘치는 플레이와 부지런한 활동량이 장점이다. 이는 안산에서 K리그에 안정적으로 적응한 아스나위의 장점과 비슷하다.
앞서 K리그에 도전했던 베트남 국가대표 콩푸엉과 쯔엉도 많은 기대를 모았지만 미드필더였던 이들은 터프한 K리그의 2선에 쉽게 적응하지 못했다. 직접적 비교는 무리겠으나, 측면 수비수인 아스나위는 자신의 장점을 K리그에서도 그대로 발휘하고 있다.
사사락도 아스나위가 그랬듯 측면 수비수의 특성과 자신의 장점을 잘 활용하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
축구계 한 관계자는 "K리그 환경 특성상 체구가 작은 동남아시아 선수가 2선에서 성공하기가 쉽지는 않다. 하지만 측면 수비수 자리는 개인 기량만 뒷받침될 경우 (피지컬과 상관 없이) 해볼 만하다"고 평가했다.
현영민 JTBC 해설위원 역시 "일본 J리그에서 뛰는 태국 측면 수비수 티라톤 분마탄(요코하마 마리노스)의 경우도 (상위 무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아직 사사락이 뛰는 경기를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충분히 기대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한편 사사락은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리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에서 태국 국가대표로 경기를 치른 뒤 한국행 비행기에 오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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