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현대제철 등 국내 철강업체들은 현대차·기아와 자동차 강판 가격을 톤당 5만원 인상하는 데 합의했다. 자동차 강판 가격을 올리는 것은 2017년 하반기 이후 처음이다.
올해 들어 철광석 등 원자재 가격 급등하자 철강업체는 자동차 강판 가격 인상을 요구해왔다. 현대제철은 지난달 실적 발표에서 "올해 원료가격이 상승한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완성차에 가격 인상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현대제철은 연간 550만톤 이상의 자동차용 철강재를 생산 중이며 그중 90%를 현대기아차에 공급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원자재 가격정보에 따르면 중국 칭다오항(수입가 CFR) 기준 철광석 가격은 지난 12일 톤당 237.57달러까지 오르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28일 기준 톤당 190.51달러로 내렸으나 연초 대비 25.22달러(15.26%) 높은 수준이다.
자동차 강판 생산에 필요한 열연·냉연 강판 가격도 고공행진하고 있다. 열연강판 유통가격은 연초 톤당 88만원에서 지난 21일 130만원을 넘어섰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이번 협상이 마무리되면서 원자재 가격 상승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어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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