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1) 김도용 기자 = SSG 랜더스의 외국인 투수 윌머 폰트와 삼성 라이온즈의 토종 좌완 백정현의 맞대결에서 올 시즌 손꼽힐만한 명품 투수전이 펼쳐졌다. 승리를 챙기지 못한 두 투수는 맘껏 웃지 못했지만 이날 경기장을 찾은 야구 팬들은 투수전의 묘미를 즐겼다.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는 SSG의 1-0 승리로 끝났다. 희비는 엇갈렸으나 이날 명품 투수전을 펼친 양 팀의 선발 투수 폰트와 백정현은 공히 박수 받기 충분한 활약을 펼쳤다.
최근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 최고의 피칭을 선보인 폰트는 이날 7이닝 2피안타 1볼넷 9탈삼진으로 삼성 타선을 꽁꽁 묶었다
폰트는 1회부터 4회 2사까지 11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했다. 특히 폰트는 최고 구속 155㎞, 평균 150㎞의 직구와 함께 슬라이더, 커브 등을 섞어 던져 삼진 9개를 잡아내며 올 시즌 최고의 피칭을 선보였다.
시즌 초반 약점으로 지적됐던 불안한 제구도 이날은 볼 수 없었다. 폰트는 이날 7회까지 총 105개의 공을 던졌는데 스트라이크가 69개, 볼이 36개로 제구가 완벽했다. 특히 단 1개의 볼넷만 허용할 정도로 자신이 원하는 코스로 정확한 공을 던졌다.
삼성의 좌완 백정현도 7⅔이닝 4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든든했다. 1회 선두타자 오태곤에게 안타를 허용, 위기를 맞는 듯 했지만 견제구로 오태곤을 잡아내며 불을 껐다. 마음의 부담을 덜은 백정현은 이후 안정적인 공을 던지며 SSG 타선을 꽁꽁 묶었다.
백정현은 영리하게 투구수를 운영, 올 시즌 처음으로 7이닝 이상을 책임졌다. 백정현은 탈삼진 4개에 그쳤지만 직구,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등을 정확한 코스로 던져 땅볼 타구를 많이 만들어냈다. 백정현도 이날 단 2개의 볼넷만 허용할 정도로 완벽한 제구를 선보이며 단 1점도 내주지 않았다.
올 시즌 KBO리그는 투수들의 많은 볼넷 탓에 경기 시간이 길어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날 두 팀의 선발 투수는 합쳐 3개의 볼넷만 내줄 정도로 완벽한 제구를 선보였다. 두 선발 투수들의 활약에 이날 경기는 2시간32분 만에 끝났다. 2300석을 모두 매운 관중들을 만족시킬만한 투수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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