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명품 중 하나인 루이비통이 한국 시내면세점 철수를 검토 중이다. /사진=뉴시스
프랑스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이 한국 시내면세점 철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따이궁(보따리상)들에 의한 '대량구매'가 고급화 전략을 강화하고 있는 루이비통의 정책에 맞지 않는다는 판단에서다.

영국 면세전문 매체 무디 데이빗 리포트는 2일(현지시간) 루이비통이 한국을 포함해 시내면세점 매장 대부분을 점차적으로 철수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중국 보따리상 위주인 시내면세점보다 중국 공항 면세점과 홍콩 마카오 매장 등에 역량을 집중해 고급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국도 철수 대상에 포함되면서 국내 면세점 업계는 크게 당황한 눈치다. 현재 루이비통은 국내 시내면세점 7곳에 입점해 있다. 롯데면세점 명동본점과 월드타워점,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신라면세점 서울점 등 서울 4곳과 부산 1곳, 제주 2곳 등이다. 무디 데이빗 리포트는 이들 매장이 순차적으로 정리 수순을 밟을 것으로 관측했다. 다만 철수 일정 등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루이비통은 브랜드 가치를 지키기 위해 엄격하게 매장 수를 관리하고 있다. 이에 신규 출점을 위해 실적이 부진한 국내 시내면세점 철수를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기존 인천공항 제1터미널 매장은 그대로 운영될 예정이다. 2023년 인천 제2터미널에 2호점을 열겠다는 계획도 여전히 유효한 것으로 알려졌다.

루이비통이 빠지면 국내 면세업계는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4월 국내 면세점 매출은 1조5574억원으로 코로나19 확산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외국인 매출 비중이 95%(1조4794억원)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외국인 매출의 대부분은 중국 보따리상에서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