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6월 말 쯤 미국 방문을 계획하고 있는 가운데 그 성사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5일 통일부 당국자는 이 장관 방미 일정과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수칙 등에 맞춰 진행하고 있다"면서도 "아직 구체적인 의제, 일정, 면담자 등을 확인해드릴 만한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 당국자는 6월 말 방미 계획은 여전히 유효함을 시사했다.
앞서 이 장관은 지난해 7월 취임한 이후 방미 일정을 지속적으로 검토해 왔으나 코로나19 방역 상황, 국제 정세 등의 다양한 상황 때문에 일정은 계속 미뤄졌다.
그러다 지난 5월 21일 한미정상회담 전 통일부는 이 장관이 방미를 계획하고 있다는 사실을 발표했고, 한미정상회담 이후에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장관의 미국 당국 내 공식적인 카운트파트는 없다. 그럼에도 이 장관이 이번 방미에 나설 경우 그가 접촉할 수 있는 채널은 미국 국무부, 의회, 싱크탱크, 시민단체 및 교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위원회 등 다양하게 열려 있다.
그가 미국 당국자들을 만날 경우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조기에 성과를 내기 위한 한국 정부의 입장을 설명하고, 북미 대화 및 협상이 속도를 낼 수 있도록 조기 관여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이 장관의 방미가 성사가 된다면, 이는 북한에게 일종의 긍정적인 시그널이 될 수도 있다. 대북 주무부처인 통일부 수장이 미국을 방문해 우리 정부의 대북 정책 및 남북관계의 특수성을 적극적으로 설득하려고 하는 의지를 보여주는 계기가 될 수 있어서다.
방미 성사는 최종적으로는 일정 조율 및 확정에 달려 있지만, 현재 대외적인 메시지를 자제하며 '정중동'의 모습을 보이는 북측의 반응이 변수로도 작용할 수 있다.
북한은 한미정상회담 이후 공식적으로 북한 당국의 입장을 대변할만한 대외 메시지를 내지 않고 있다.
그러나 북한이 갑작스럽게 한반도 내 긴장을 조성하거나 남측에 긍정적 호응에 나서는 등 급작스러운 정세 변화를 만들어낼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일이 방미 일정 확정 전에 발생한다면 한반도 정세 관리 등의 임무를 수행해야할 의무가 있는 이 장관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한편 최근 문재인 정부의 외교안보 인사의 방미가 이어지고 있는 추세다.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은 한미정상회담이 끝난 지 나흘 만에 미국을 방문해 미 정보 당국자와 만나 대북정책 및 북한 정세와 관련한 내용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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