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2년 만에 성사된 '옛 동료' 잭 그레인키(38·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선발 맞대결에서 완패했다.
류현진은 5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버팔로의 세일런필드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서 선발 등판, 5⅔이닝 7피안타(2피홈런) 3볼넷 1탈삼진 7실점(6자책)으로 부진했다. 반면에 그레인키는 9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토론토는 휴스턴에 1-13으로 졌고, 류현진은 시즌 3번째 패전을 기록했다. 2020년 10월 1일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시리즈 2차전(1⅔이닝 7실점 3자책) 이후 한 경기 최다 실점을 허용했다.
류현진은 휴스턴 타선에 고전했는데 장타 허용이 많았다. 피안타 7개 중에 5개가 장타였으며 홈런이 2개였다. 그가 한 경기 피홈런 2개를 기록한 것은 시즌 처음이다.
류현진은 0-2로 뒤진 5회초 2사 후 카를로스 코레아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그리고 6회초 2사 만루에서는 마틴 말도나도의 한 방에 당했다.
말도나도는 류현진의 초구 80.5마일 체인지업을 통타, 만루 홈런을 쏘아 올렸다. 정규시즌 만루 홈런 허용은 2019년 8월 24일 뉴욕 양키스전(타자 디디 그레고리우스)에 이어 2번째다.
이 한 방으로 승부의 추는 휴스턴으로 완전히 기울었다. 기세가 오른 휴스턴은 류현진이 강판한 뒤 홈런 2개를 더 때리는 등 5점을 보탰다.
이날 휴스턴의 선발투수는 류현진의 옛 동료인 그레인키였다. 둘은 2013년부터 2015년까지 LA 다저스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클레이튼 커쇼와 함께 삼총사로 활약했다.
그레인키가 2016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로 이적하면서 '적'으로 만나게 됐다. 앞서 둘의 대결은 세 번 있었는데 류현진의 압승이었다.
류현진은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1.89(19이닝 4실점)으로 호투했다. 2019년 3월 29일 경기에서는 승리투수가 되기도 했다.
반면에 그레인키는 류현진과 대결에서 두 번이나 패전을 떠안았다. 7이닝 1실점(2017년 9월 6일), 7⅓이닝 3실점(2019년 9월 1일)으로 잘 던진 적도 있었으나 2019년 3월 29일 경기에서는 3⅔이닝 4피홈런 7실점으로 부진했다.
그러나 4번째 대결은 달랐다. 그레인키는 류현진과 달리 토론토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뛰어난 완급 조절 속에 빠른 승부를 펼치며 아웃카운트를 차곡차곡 쌓았다.
이에 혼자서 마운드를 책임지며 완투승을 거뒀다. 그의 투구 수는 102개에 불과했다. 스트라이크 비율은 73.5%에 이르렀는데 63.7%의 류현진보다 10% 가까이 높았다.
그레인키는 이날 큰 위기를 겪지 않았다. 4회말 보 비셋의 안타와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볼넷으로 2사 1, 2루에 몰렸으나 랜달 그리칙을 예리한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유일한 아쉬움은 7회초 그리칙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한 것인데 8-0으로 크게 승부가 기운 시점이었다.
승리투수가 된 그레인키는 시즌 6승이자 통산 214승을 기록했다. 그의 평균자책점은 3.67에서 3.38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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