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현지시각) 온라인 개최된 애플 WWDC21에서 기조연설에 나선 팀 쿡 애플 CEO가 아바타로 참여한 전 세계 개발자들을 맞이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애플이 ‘WWDC21’(세계 개발자 컨퍼런스 21)을 통해 운영체제(OS) 신규 기능을 대거 발표했다. 세간의 예측과 달리 이번에 공개된 신제품은 없었다.

애플은 7일(현지시각) 자사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 WWDC21을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애플이 마련한 가상공간에는 수백만 개발자들이 이모지 형태로 청중으로 참여했다. WWDC는 이날부터 5일 동안 진행된다.
이번에 발표된 내용 중 먼저 눈길이 가는 것은 애플의 화상통화 ‘페이스타임’(FaceTime) 서비스의 확대다. 그동안 아이폰과 맥북 등 iOS·맥OS 사용자들만 이용 가능했던 ‘페이스타임’에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나 윈도 PC 이용자들도 참여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이후 사용이 급증한 영상회의 서비스 ‘줌’(Zoom)의 대안이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최근 도입한 앱 추적 투명성(ATT)에 이어 개인정보보호 강화를 위한 iOS 업데이트가 계속된다. 온디바이스 음성인식을 통해 이제 가상비서 시리(Siri)에게 요청하는 내용이 기본적으로 아이폰 기기에서 처리되도록 한다. 메일 앱이나 웹브라우저 사파리 등에서 사용자 IP주소를 숨겨 사용자 위치 추적을 막을 수 있게 된다. 앱 개인정보보호 리포트 기능은 설치된 앱들의 지난 7일간 사용자 위치·사진·카메라·마이크·연락처 접근 권한 사용처 및 접속 도메인 등을 알려준다.
애플의 가상지갑인 ‘애플월렛’(Apple Wallet)에도 다양한 기능이 추가된다. 지난해 공개한 디지털 차 키를 올해는 UWB(초광대역) 기술로 업그레이드한다. 이런 키 기능을 사용자 집, 사무실, 호텔까지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미국 내 참여하는 주들을 대상으로 운전면허증이나 신분증을 ‘애플월렛’에 담을 수 있는 기능도 적용 예정이다.

애플월렛에 각종 열쇠 및 신분증 기능이 추가된다. /사진제공=애플

아이패드OS에서는 ▲멀티태스킹 메뉴와 키보드 단축키 ▲위젯과 앱 보관함 ▲빠른 메모 기능 등이 추가된다. 맥OS는 최신 버전인 몬터레이(Monterey)를 출시하면서 아이폰·아이패드의 단축어 기능을 가져왔고 사파리 사용 편의성도 한층 높였다. 워치OS는 전화와 지도 등 더 많은 앱에서 상시 표시(AOD)가 가능해지며 지원 운동유형에 태극권·필라테스가 포함된다. iOS를 포함해 공통적으로 각종 알림과 앱을 필터링해 사용자 집중을 돕는 ‘집중모드’를 새롭게 선보일 계획이다.
WWDC에서는 주로 iOS·아이패드OS·맥OS 등 애플 OS와 각종 소프트웨어(SW)에 대한 내용을 다룬다. 과거 이 행사에서 드물게 하드웨어 신제품이 모습을 드러낸 적이 있어 이번에 맥북 프로 신제품이나 첫 AR(증강현실) 글래스가 등장할 가능성도 제기됐으나 이뤄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