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저녁 부산 영도구 소재 관광기업지원센터에서 열린 영도교육혁신포럼./사진=박비주안 기자
부산 영도구 지역주민들이 지난 9일 저녁 7시 영도구 소재 부산관광기업지원센터에서 ‘영도교육혁신포럼’을 준비해 그 첫발을 내딛는 자리를 가졌다. 포럼에는 어윤태 전 영도구청장, 채석인 부산남고 교사, 김은혜 신성중 학부모, 박영미 민생연구소장, 최찬훈 영도구의원 등이 발제자로 나섰다.
지난해 부산 영도구에 위치한 공립고교인 부산남고의 강서구 이전을 막겠다는 취지로 모인 영도 주민들은 ‘부산남고 폐교반대 공동대책위원회’를 결성했다. 이들은 부산시 교육청과 부산시 그리고 영도구청 등의 유관기관에 부산남고의 영도구 존치를 꾸준히 알리고, 온라인을 통해 주민들의 활동내역을 공유하는 등 온·오프라인을 통해 활발하게 부산남고 이전 반대운동을 해왔다.

원도심 학령인구 감소와 강서구 명지국제신도시의 개발로 인한 고교 신규 유치 필요성이 맞물려 영도구에 있던 부산남고를 같은 부산서부교육청 관내의 명지국제신도시로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히게 된 것이다. 이후 주민들의 반대를 의식한 부산시 교육청은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위원회를 목전에 두고 부산남고 이전 타당성과 재원 관련 안건 상정을 보류하게 됐다.


이에 ‘부산남고 폐교반대 공동대책위원회’는 명칭 대신, 지역사회와 교육이 어우러지자는 의미에서 ‘영도교육혁신포럼’이라는 새 이름을 짓고 지역주민들 앞에 다시 서게 됐다.

이번 1차 포럼에서는 학령인구와 밀접하게 연관되는 영도구의 인구수에 관련한 주제와 영도구 기초학력수준에 관한 주제가 눈길을 끌었다.

최찬훈 영도구의원은 “영도구는 지난 4월까지 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해 11만 1,387명까지 떨어졌으나, 지난 5월에는 봉래2동의 신규 전입자 증가로 11만 1574명이 됐다”면서 “앞으로 재개발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인구 유입이 지속된다면 고교 학령인구는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박영미 민생연구소장은 “부산남고로 시작된 영도구의 교육문제는 영도에 학교를 다닐 학생과 학부모의 입장도 고려되어야 하는데 학력문제 또한 중요하다”며 “영도구 관내 학생들의 학력 상승을 이끌기 위해 관과 지역사회가 관심있게 지원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지역주민들의 주도로 결성된 포럼이라 한계점도 나타났다. 지역주민들은 ‘평생교육’이나 ‘지역공동체와 어우러진 교육’을 논하는 반면, 실질적으로 입시에 필요한 기초학력 향상이나 학생들의 선택과목 선택권 문제 등의 현실적인 문제는 논의되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또한 발제자와 포럼주제가 사전에 공지됐음에도 기본적인 유인물이 배치되지 않고 발제자들의 일방적인 발언을 들어야 하는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이에 영도교육혁신포럼의 이병수 상임위원장은 “영도교육발전을 위해 모인 분들의 크고 작은 목소리에 귀기울이며 시작한 첫 모임인 만큼 부족한 모습은 보완해나가도록 하겠다”면서 “교육환경과 실제 학생들의 성적문제 그리고 영도의 지역주민들 모두 상생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영도교육혁신포럼을 이끌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