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연구원들이 전기차 배터리를 들고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 /사진=LG에너지솔루션
올해 1~4월 중국을 제외한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가 가장 많이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도 각각 3위, 5위를 유지했다. 다만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 1위 업체인 중국 CATL도 위협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국내 배터리 업체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15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4월 중국을 제외한 세계 79개국 전기차에 사용된 배터리 에너지 양은 36GWh(기가와트시)로 1년 전보다 103.7% 늘었다. 전기차는 순수전기차(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하이브리드차(HEV)를 포함한다. 

국내 배터리3사의 점유율은 지난해 1~4월 47.7%에서 올해 1~4월 52.9%로 늘었다. 제조사별로는 LG에너지솔루션이 12.6GWh로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46% 성장한 수준이다. 점유율 기준으로는 34.9%에 달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같은 기간까지만 해도 파나소닉에 밀려 2위였지만 올 1~4월 파나소닉의 사용량은 9.7GWh로 60.6% 증가에 그치며 LG에너지솔루션에 자리를 내줬다.
올해 1~4월 중국 시장 제외 글로벌 전기차 시장 배터리 사용량 및 점유율. /사진=SNE리서치
삼성SDI는 96.1% 증가한 3.7GWh로 3위를 유지했다. 점유율은 10.2%다. SK이노베이션은 3.5GWh로 143.5% 성장했다. 점유율도 1년 전 8.2%에서 9.8%로 증가했다.  

국내 배터리 3사의 성장세는 각 사의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는 모델들의 판매 호조가 주 요인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주로 폭스바겐 ID.3 및 ID.4, 포드 머스탱 마하-E 등의 판매가  급증해 고성장세를 기록했다. 삼성SDI는 아우디 E-트론 EV와 피아트 500, 포드 쿠가 PHEV 등의 판매 증가로 SK이노베이션은 기아 니로 BEV와 현대 코나 BEV, 메르세데스 벤츠 GLE PHEV 등의 판매 호조 덕분에 사용량이 늘었다. 

중국 배터리사의 점유율은 12.7%에서 14.5%로 증가했다. CATL의 사용량은 지난해 1~4월 0.9GWh에 불과했지만 올해의 경우 3.6GWh로 301% 급성장하며 4위까지 뛰어올랐다. 점유율도 5.1%에서 10.1%로 크게 늘었다.  

SNE리서치는 “테슬라 모델3(중국산 유럽 수출 물량)를 비롯해 푸조 e-2008, 오펠(복스홀) 코르사 등의 순수전기차 판매량이 급증한데 따른 것”이라며 “CATL의 위상이 중국 이외 시장에서도 급상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