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23일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사진=장동규 기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내년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추 전 장관은 정의, 공정, 법치의 나라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추 전 장관은 23일 오후 경기 파주시 헤이리 갈대광장 잇탈리 스튜디오에서 대선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선언했다. 그는 "추미애의 정공법은 사람을 높이는 나라의 국정 원칙이 될 것"이라며 "국민께서 위임한 권력을 허술하게 쓰지 않겠다"고 말했다.
추 전 장관은 "단호한 개혁 의지와 강단 있는 추진력으로 선진강국 도약의 발판을 만들겠다"며 "나라의 기강을 흔들고 공적 권한을 사익 추구의 수단으로 삼으려는 자들은 정의와 공정, 법치의 이름으로 단죄하겠다"고 공언했다.

추 전 장관은 "민주당이 촛불정신으로 돌아와야 한다"며 정권 재창출을 위한 일전을 준비하자고 당부했다. 그는 "국민의 고통을 가슴으로 공감하자. 뿌리 깊은 불평등과 불공정을 철저히 학습하고 중장기 해결책을 제시하며 실천하자. 소속만 민주당이 아니고 정신도 민주당으로 무장하자"고 강조했다.


추 전 장관은 국민의 품격을 높여주는 나라를 비전으로 제시했다. 그는 "한국은 여전히 OECD 최고 수준의 양극화 국가다. 복지 사각지대를 꾸준히 채워왔지만 챙기지 못한 곳이 많다. 청년 문제를 해결한다고 노력했지만 여전히 청년들은 미래에 대한 불안과 상실감에 주저앉고 있다"며 "우리가 추구해왔던 20세기형 선진국 모델로는 양극화와 불평등을 해소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이어 "먼저 구조화된 불공정을 근본적으로 개혁하겠다. 특히 토지와 부동산으로부터 발생되는 막대한 불로소득과 이를 독점하는 소수의 특권은 과감하게 수술대에 올려야 한다"며 "지대개혁은 특권의 해체이며 극심한 양극화에 대한 근원적 처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인권에 반하는 모든 행정행위와 권력 행사는 즉각 사라져야 한다. 국민의 인권을 침해하는 잘못된 법과 제도를 바로 잡고 권력기관의 선택적 정의로 고통받던 시대는 이제 끝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밖에 추 전 장관은 "보편적 복지와 집중적 복지가 조화를 이루는 더블 복지국가"를 외치며 기초학문·인문학 중심의 교육 혁명을 통한 융합형 인재 형성, 전략전 연대·협력, 호혜주의에 기초한 세계질서 추구 등을 내세웠다.


추 전 장관은 1958년 대구 출생으로 한양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사법고시 합격 뒤 판사 생활을 하던 중 김대중 전 대통령 권유로 정치에 입문한 뒤 5선 의원을 지냈고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거쳐 법무부 장관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