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호 SK텔레콤 대표가 HBO맥스 등 해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의 협업 가능성을 시사했다.
박 대표는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의 통신3사 최고경영자(CEO) 간담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HBO(HBO맥스)·애플(애플TV플러스(+))와의 협력 논의가 가시화되고 있다"고 알렸다.
박 대표가 언급한 HBO는 워너미디어(WanerMedia) 산하의 미국 대표 유료 케이블 채널로, 지난해 OTT 'HBO맥스'를 론칭했다. 드라마 '왕좌의 게임'과 '체르노빌', '프렌즈'를 대표 콘텐츠로 내세우며 두꺼운 팬층을 형성하고 있다.
이날 박 대표는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CEO에 만남을 제의하기도 했다. 그는 최근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가 넷플릭스를 상대로 한 '망 이용대가' 1심 소송에서 승소한 것을 두고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CEO와 만날 시점이 다가왔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합의20부(김형석 부장판사)는 넷플릭스 인코퍼레이티드 및 한국법인 넷플릭스서비시스코리아가 SK브로드밴드를 상대로 낸 '채무부존재 확인 소송'에 대해 각하하고 원고의 나머지 청구에 대해선 기각 판결했다.
재판부는 "원고(넷플릭스)는 피고(SK브로드밴드)를 통해 인터넷 망에 접속하고 있거나 적어도 피고의 인터넷 망에 대한 연결 및 그 연결 상태의 유지라는 유상의 역무를 제공받고 있다"며 "원고는 피고의 인터넷 망에 대한 연결 및 그 연결 상태의 유지라는 유상의 역무를 제공받는 것에 대한 대가(연결에 대한 대가)를 피고에 지급할 의무가 있다고 봄이 타당하다"고 설명했다. 즉 넷플릭스가 SK브로드밴드에 망 이용대가를 부담할 의무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박 대표는 "최근 넷플릭스의 수익이 줄어든 가운데 아시아 콘텐츠의 중요성은 더 높아지고 있다"며 "재판 결과가 우리(SK텔레콤)과의 미팅을 더 좋게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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