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은성은 LG 트윈스의 4번타자로 자리매김했다. 2021.6.17/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이젠 쌍둥이군단의 4번타자가 제법 잘 어울리는 채은성(30·LG)이다. 홈런을 펑펑 터뜨리면서 찬스마다 타점을 쓸어 담는 등 상대 투수를 두렵게 만드는 해결사가 됐다.
채은성은 지난주 화끈한 타격을 선보였다. SSG 랜더스,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6경기에 나가 24타수 11안타로 타율 0.458를 기록했다. 장타는 4개였는데 모두 홈런이었으며 스리런(22일), 투런(23일), 솔로(26일), 그랜드슬램(27일) 등 골고루 쳤다.

특히 무려 14타점을 올리면서 압도적인 주간 타점 1위를 기록했다. 채은성의 주간 득점권 타율은 0.500(10타수 5안타)이었는데 LG는 찬스 때 채은성이 타석에 서면 50% 확률로 득점을 기록다는 뜻이다. 채은성의 시즌 득점권 타율은 0.291에서 0.323으로 크게 올랐다.


지난해 홈런 38개를 날린 로베르토 라모스가 지난 9일 척추 신경 경미 손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음에도 LG가 중심타선의 무게가 떨어지지 않는 건 채은성의 활약 때문이다. 라모스가 부진과 부상으로 실망감만 안기면서 4번타자의 중책을 맡았는데 오히려 방망이는 매섭게 돌아가고 있다.

2019년까지 5번타자로 중용됐던 채은성은 지난해 3번타자와 5번타자를 번갈아 맡았다. 간혹 4번타자로 뛴 적도 있지만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였다. 그러나 올해 4번 타순 시 타율은 0.331(160타수 53안타 11홈런 49타점)로 익숙한 5번 타순(0.279 1홈런 1타점)보다 훨씬 뛰어나다.

부담을 내려놓고 최선을 다하자 점점 무시무시한 타자가 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약점으로 평가됐던 LG 타선도 채은성의 활약으로 파괴력이 더해지고 있다. 마운드가 흔들렸던 지난주에 3승을 거둘 수 있었던 건 방망이의 힘이 컸다. 공교롭게 그 경기마다 채은성의 영양가 높은 홈런이 터졌다.


6월 최고의 타자 중 한 명으로 꼽아도 손색 없는 채은성의 불방망이 덕분에 LG도 KT 위즈와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이는 중이다. LG의 6월 성적은 15승8패(0.652)로 시즌 월간 승률 중 가장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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