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 출마 의지를 드러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지난 28일 문재인 대통령이 사표를 수리하며 '바람직하지 않은 선례'라고 지적한 것에 대해 "다양하게 생각하는 분들이 많다"라고 지난 29일 말했다. 사진은 사의를 표명한 최재형 감사원장이 지난 28일 서울 종로구 감사원에서 퇴근하는 모습. /사진=뉴스1
대권 출마를 시사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 28일 최 전 감사원장의 사표를 수리하면서 "바람직하지 않은 선례를 남겼다"고 지적했다. 이에 그는 “다양하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겠죠”라고 입장을 나타냈다.
감사원장직 사퇴 하루 만인 지난 29일 최 전 원장은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개최된 '자랑스러운 서울법대인' 시상식에 수상자로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 부인 이소연씨도 동행했다. 최 전 원장은 취재진의 질문에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하지만 비슷한 취지의 질문이 이어지자 "저번에 국회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다양하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겠죠"라고 답했다.

앞서 최 전 원장은 지난 1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최강욱 열린민주당 의원으로부터 "감사원장이나 검찰총장 이런 분들이 직무를 마치자마자 선거에 나온다고 하면 정치적 중립을 위해 바람직한 현상이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최 전 원장은 "그 부분엔 다양한 판단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자연인으로서 기분이 어떠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편하지만 편하기만 하지 않다"고 답했다. 이어 대선 출마 여부와 관련해서는 "제가 드릴 말씀은 다 드렸기 때문에 제가 좀 더 숙고의 시간을 갖겠다"며 "좀 더 생각해보고 말씀드리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많은 사람들과 접촉하진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숙고하는 동안 여러분을 만날 기회는 없다"며 혼자 고민하는 시간을 가질 뜻을 나타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관련한 질문에는 "(기자회견을) 하셨다는 말씀은 들었는데 내용은 잘 모른다"고 전했다. 또 오는 8월 국민의힘 입당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는 "글쎄요"라며 즉답을 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