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가운데) 대통령이 30일 헌법기관장들과의 청와대 오찬 간담회에서 "최근의 유럽 순방을 통해 한국의 위상이 많이 높아졌다"고 뿌듯해 했다. 사진은 이날 오찬 간담회에 참석한 문 대통령이 참석자들 앞에서 발언하는 모습. /사진=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주요 7개국(G7) 및 오스트리아·스페인 방문을 통해 한국의 높아진 국제 위상과 커진 역할을 확인했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문 대통령은 30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헌법기관장들과의 오찬 간담회를 진행하며 이 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저는 취임 첫 해부터 주요 20개국(G20), 아셈(ASEM), 에이펙(APEC) 등 많은 다자 정상회의를 다녔는데 그 때와는 달랐다"며 "지난번 방미도 그렇고 주요 7개국(G7) 및 오스트리아·스페인 방문도 그렇고 한국의 국제적 위상이 아주 높아졌고 역할도 매우 커졌다"고 치켜세웠다.

문 대통령은 "취임 초엔 한국이 촛불집회로 폭력사태 없이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정권교체한 것을 세계가 경탄했다"며 "코로나 위기 상황을 지나며 이제는 한국의 방역역량과 경제역량, 글로벌 공급망속에서의 우리 위상 등을 대단히 높게 평가하고 한국과 긴밀히 협력하길 원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미정상회담에서도 기존의 한·미동맹 군사안보를 넘어 방역협력, 반도체, 배터리, 이동통신, 백신 등 공급망에 대한 긴밀한 협력을 요청했고 기후변화 대응 협력에 대한 요청도 있었다"며 "한·미동맹은 군사·안보동맹을 넘어서 더욱 포괄적이고 글로벌한 동맹으로 발전되고 있음을 느꼈다"고 말했다.
'세계의 중심은 대한민국'… 문 대통령 "g7과 어깨 나란히"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청와대에서 열린 헌법기관장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최근의 유럽 순방은 높아진 한국의 국격을 확인하는 시간이었다고 뿌듯함을 드러냈다. /사진=뉴스1
문 대통령은 "G7 정상회의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초청받았다"며 "글로벌 현안들이 G7 국가들만으로 대응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글로벌 현안을 논의하자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자신의 견해를 드러냈다. 그는 "방역·보건협력, 기후변화 대응 협력, 민주주의를 포함한 열린 사회협력 등을 주제로 G7 국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목소리를 낼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오스트리아·스페인 국빈방문에 대해 "두 나라 모두와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키면서 양국의 협력을 촉진하고 강화시키기로 합의했다"며 "아스트라제네카와 독일의 큐어백 대표(CEO)와 백신협력 교류도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박병석 국회의장에게 오스트리아 하원의장과 스페인 상원의장이 국회와의 긴밀한 협력을 요청했다는 뜻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스페인이 특별히 준비해 보여준 것이 조선왕국전도였다"며 "(스페인 의회와) 교류협력하게 되면 스페인 의회도서관에 소장하고 있는 오래된 자료들도 양국이 공유할 수 있을 것이라는 말도 있었다"고 기대했다.

문 대통령과 주요 헌법기관장들의 간담회는 지난해 12월 이후 6개월 만에 진행됐다. 박 의장과 김명수 대법원장, 유남석 헌법재판소장, 김부겸 국무총리가 참석했다. 노정희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이날 재판 일정으로 불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