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기가 내린 3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새내역 인근에서 우산을 든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2021.6.30/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장마철을 앞둔 30일 서울에는 기습적인 소나기가 내렸다. 특히 성북구에서는 아침부터 30~40분 간 60㎜ 이상의 물폭탄이 쏟아지기도 했다. 2일부터 본격적인 장마철에 접어들면서 집중호우가 자주 발생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철저한 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1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전부터 자정까지 수도권 내륙·강원도·충청권 내륙·전북 동부·전남 북부 내륙, 경상 서부 내륙 등 곳곳에 천둥·번개와 돌풍을 동반한 소나기가 쏟아졌다.
짧은 시간에 많은 양의 비가 내리면서 서울에서는 오전 11시30분 동북권을 시작으로, 서북권·동남권·서남권으로 순차적으로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다. 국지성 소나기가 빠르게 그치면서 약 2시간 만인 오후 2시40분 호우주의보가 모두 해제됐으나, 15분 만에 시간당 30㎜의 비가 쏟아진 탓에 강수량은 제법 많았다.

주요 지점의 일강수량은 Δ서울 성북구 61.5㎜ Δ강북구 37.5㎜ Δ충북 수산(제천) 27㎜ Δ강원 진부(평창) 25.5㎜ Δ서울 도봉구 25㎜ Δ경기 김포 장기 24㎜ Δ경기 고양 능곡 22.5㎜ Δ인천 공촌동 21.5㎜ Δ강원 도계(삼척) 21.5㎜등으로 집계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대기 불안정으로 소나기성 비구름대가 폭발적으로 발달했고 우박과 천둥·번개 등도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갑작스러운 비 소식에 소셜미디어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물폭탄처럼 내려서 앞에 차가 있는지 없는지조차 안 보임", "저지대 침수각", "고속도로 타고 가다가 앞이 안 보이는 소나기에 차가 미끄러워서 식은땀 흘렸네요. 기후가 열대성이 되어가는 듯" "갑자기 엄청난 소나기가 쏟아져요. 요상한 날씨가 계속이네요. 해가 떠있는데도 우르르쾅쾅! 천둥과 번개가 번쩍번쩍 하더니" 등 놀랍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요란하고 강한 소나기는 이날도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1일 오후 들어 경기 동부와 강원 내륙·산지, 제주도(서부·산지)에 5~50㎜의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국지적으로 시간당 30㎜ 이상의 강한 소나기가 내리면서 호우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


기상청은 "짧은 시간 강한 비가 내리거나 내린 비가 모여들면서 하천, 계곡물 수위가 급격히 상승하고, 상하수도 및 맨홀, 배수관 등 지하 시설물과 공사장 등 고도가 낮은 곳이 침수될 가능성이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2일부터는 장마가 시작될 전망이다. 평년보다 열흘에서 2주 가까이 늦은 것으로 7월 장마는 39년 만에 처음이다. 2일 밤 제주도에서 장맛비가 내리고, 주말에는 중부지방도 정체전선의 영향에 들 것으로 예상된다.

장마 시기가 늦은 만큼 초반에 많은 비를 뿌릴 가능성이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정체전선에 저기압까지 더해진다면 따뜻하고 습한 북태평양고기압과 북쪽의 차고 건조한 공기가 만나 폭발적으로 강한 비구름이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며 "순식간에 벌어지는 집중호우나 폭우에 잘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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