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글로벌호크' '코브라볼' '조인트스타스' 등 미군이 운용하는 주요 정찰자산들이 주말 사이 한반도 주변 상공에 집결한 것으로 파악됐다.
북한군이 이달 1일부터 하계훈련에 돌입한 만큼 관련 동향과 함께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등 무력도발 가능성을 면밀히 감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미국 독립기념일(7월4일) 계기 북한의 도발 가능성을 경계하는 의미도 있어 보인다.
플라이트레이더24·레이더박스등 항공기 추적 전문 웹사이트에 따르면 주한 및 주일미군기지에 배치돼 있던 이들 유무인 정찰기는 3일 오후부터 4일 이른 오전까지 주로 심야시간대에 한반도 주변 상공에서 포착됐다.
북한군은 이번 하계훈련 기간 야간 기동 및 사격훈련에 집중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 공군 지상작전관제기 E-8C '조인트스타스'의 경우 3일 오후 늦은 시각 인천 백아도·백령도 일대를 비롯한 서해 상공을 왕복 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잉707 여객기를 개조해 만든 E-8 기종은 기수 아래에 설치돼 있는 레이더를 이용해 최대 250㎞ 거리 밖에서 이동 중인 목표물을 탐지할 수 있다.
주한미군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이동식발사대(TEL) 차량 추적 등을 위해 수시로 한반도 서해안 상공에 E-8C를 띄운다.
또 최근 일본 오키나와현 소재 주일미군 가데나 공군기지에 배치된 특수정찰기 RC-135S '코브라볼'도 4일 오전 일찍 동해 상공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RC-135S는 미군이 냉전 시기 옛 소련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관련 정보를 원격 탐지하기 위해 만든 정찰기로서 현재도 탄도미사일 발사 징후와 궤적을 추적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미군은 현재 네브래스카주 소재 오펏 공군기지(제55비행단)에서 총 3대의 RC-135S를 운용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1대가 지난달 12일 가데나 기지로 날아왔다.
미군은 북한 또는 중국으로부터 미사일 관련 특이동향 등이 포착됐을 때 RC-135S를 가데나 기지에 전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밖에 지난 5월 말 주일미군 요코타 공군기지에 일시 배치된 고고도 무인정찰기 RQ-4 '글로벌호크'도 3일 오후 동해 방향으로 출격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RQ-4는 고성능 레이더와 적외선 탐지장비 등을 활용해 고도 20㎞ 상공에서 지상의 30㎝ 크기 물체까지 식별해낼 수 있다.
RQ-4의 최대 42시간 연속으로 임무를 수행할 수 있고, 작전반경은 300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북 관측통은 "세 종류의 미군 정찰기가 동시에 뜬 데다, 특히 '코브라볼'은 동해 상공에서 장시간 비행했다"며 "북한으로부터 어떤 징후를 포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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