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일본 야구대표팀 투수 스가노 도모유키(32·요미우리 자이언츠)가 도쿄 올림픽 출전의 꿈을 포기했다.
일본 매체에 따르면, 스가노는 3일 이나바 아쓰노리 감독에게 일본 야구대표팀 사퇴 의사를 전달했다. 도쿄 올림픽 개막까지 한 달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부진을 거듭하자 스스로 물러나기로 결정했다.
스가노는 "올림픽 마운드에서 공을 던지는 건 큰 꿈이자 목표였다. 이렇게 사퇴하게 돼 유감"이라며 "대표팀 동료들과 함께할 수 없으나 금메달을 딸 수 있길 응원하겠다" 말했다.
요미우리의 에이스인 스가노는 지난해 14승 2패 평균자책점 1.97 131탈삼진으로 활약했고, 시즌 종료 후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타진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긴축재정에 들어간 메이저리그 팀들은 계약 기간 2~4년에 비슷한 계약 규모를 제시했고, 결국 스가노는 요미우리 잔류를 결정했다.
하지만 스가노는 다리, 팔꿈치 등 부상으로 올해 9경기에 나가 2승 4패 평균자책점 3.29 39탈삼진으로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뒀다. 1군과 2군을 오르내리는 가운데 지난 1일 히로시마 도요카프전에서 2⅔이닝 6피안타(2피홈런) 4실점으로 부진했다.
이나바 감독은 지난달 스가노의 부활을 기대하며 도쿄 올림픽 최종 명단에 포함시켰다. 스가노도 도쿄 올림픽 한일전 등판에 강한 의욕을 보이기도 했다. 그렇지만 부진이 길어지자, 스스로 국가대표를 반납하기로 했다.
하라 다쓰노리 요미우리 감독은 "가장 분하고 아쉬운 건 스가노일 텐데 이를 밑거름 삼아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독려했다.
일본 야구대표팀은 최종 명단 발표 후 스가노까지 총 3명의 선수가 낙마했다. 앞서 포수 아이자와 쓰바사(히로시마)와 투수 나카가와 고타(요미우리)가 부상으로 이탈했으며 대체 선수로는 우메노 류타로(한신 타이거스), 센가 고다이(소프트뱅크 호크스)가 발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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