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우리나라와 미국·호주 해군, 그리고 일본 해상자위대가 참가한 연합훈련 '퍼시픽뱅가드 2021'이 지난 5~10일 호주 동부 연안에서 실시됐다.
미군 인도·태평양사령부 등에 따르면 호주 해군 주관으로 실시된 올해 '퍼시픽뱅가드' 훈련에서 각국 병력들은 Δ대잠수함전과 Δ미사일 실사격 Δ전자전 및 통신훈련 Δ고급 전술기동 등 작전 시나리오별 훈련을 수행했다.
지난 2019년 시작된 퍼시픽뱅가드는 그동안엔 미 해군 주관으로 태평양 괌 일대 해상에서 실시돼왔다.
우리 군은 미국 측 요청으로 올해까지 3년 연속 이 훈련에 해군 병력을 파견하고 있다. 특히 올해 훈련엔 충무공이순신급 구축함 '왕건함'과 함께 해상작전헬기 1대, 그리고 병력 200여명이 참가했다.
해군 제7기동전단 소속의 이정호 왕건함장은 "우리 해군은 연합 해상작전능력을 강화하고 우호국 해군과의 친선 협력을 증진하기 위해 이 훈련에 참가했다"고 설명했다.
호주군에선 호바타급 해군 구축함 '브리즈번'과 콜린스급 잠수함, 그리고 공군기 등이 이번 훈련에 투입됐다.
또 미 해군은 알레이버크급 이지스구축함 '라파엘 페랄타'를, 일본 해상자위대는 다카나미급 호위함 '마키나미'를 각각 보냈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선 미국·일본·호주가 인도와 함께 '쿼드' 협의체 참가국으로서 중국의 역내 영향력 확대를 '견제'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는 점을 들어 이번 훈련 또한 그 일환으로 진행된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일본 해상자위대도 앞서 배포한 자료에서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FOIP) 실현을 위해 미국·호주·한국 해군과 공동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FOIP는 미 정부가 현재 쿼드를 실행 기반으로 삼아 전개하고 있는 대아시아·대중국 전략을 말한다.
그러나 우리 해군은 "퍼시픽뱅가드는 특정 국가를 겨냥해 실시하는 훈련이 아니다"는 입장을 내놨다.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도 6일 브리핑에서 "우리가 이런 훈련을 하는 건 이례적인 게 아니다"고 했다.
우리 군은 이달 중순엔 호주 근해에서 실시되는 미·호주군 주관의 격년제 다국적 연합훈련 '탈리스만 세이버'에도 해군 구축함 1척을 파견할 계획이다. 우리 군의 '탈리스만 세이버' 참가는 2005년 이 훈련 시작 이후 처음이다.
올해 탈리스만 세이버엔 미국·호주·캐나다·뉴질랜드군과 일본 자위대 등 외에도 영국 해병대가 처음 참가할 예정이다.
미국과 영국 등 유럽 지역 동맹국들은 지난달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서 기존 러시아뿐만 아니라 중국의 대외정책이 국제질서와 회원국 안보에 대한 "총체적 도전(systemic challenge)"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우려를 표명, "중국에 대한 나토 차원의 군사적 견제도 본격화될 것"이란 관측을 낳았다.
우리 해군은 '퍼시픽뱅가드'와 '탈리스만 세이버'에 이어 내달 2~12일 태국에서 실시되는 미·태국군 주관의 다국적 연합훈련 '코브라골드 21'에도 참가한다.
다만 올해 코브라골드 훈련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의 영향으로 작년에 이어 축소 실시될 예정이어서 우리 해군은 14명의 간부급 병력만 보낼 예정이다.
이들은 이번 코브라골드 훈련 기간 컴퓨터 시뮬레이션(CPX) 방식의 연합 참모단 연습과 사이버방어 훈련을 수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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