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철 기자 = 더불어민주당 예비경선(컷오프)을 통과한 후 본경선을 위해 본격적으로 움직이려던 주자들의 움직임에 제동이 걸리게 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으로 수도권의 거리두기 조치가 최고단계로 격상되면서 주자들의 외부활동도 수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11일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공식 선거캠프인 '열린캠프'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해짐에 따라 온라인 화상회의 등 비대면 활동으로 전환했다.
매일 진행되는 현안회의도 오전 8시 화상회의 방식으로 전환하고 캠프 내 각종 본부와 위원회도 화상회의로 소통 시스템을 전환했다. 취재진을 위한 기자회견장과 공보실 역시 수도권 거리두기 단계 조정 전까지 오픈을 미루기로 했다.
이 지사 캠프 관계자는 "여러 사람이 모이는 회의를 지양하고, 온라인 화상회의로 대체한다"며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확산세가 심각해지고 있는 만큼 비대면 활동을 강화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상황은 다른 대선주자 캠프도 마찬가지다. 이낙연 전 대표 캠프도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지난 10일 신복지부천포럼 발족식과 이날 경남 선거대책본부 발족식 등 행사를 잇따라 취소했다.
이 전 대표 캠프 관계자는 "일단 다음주부터 현장에 가야 하는 일정을 줄여야 하는 상황이 됐다"며 "방송 출연, 인터뷰 등으로 홍보 방식을 우회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전날(10일) 제주 일정을 비롯해 이날 오전 전남 일정을 예정대로 소화할 계획이다. 다만 다음 주 일정 수립을 두고 역시 고민을 계속하고 있다.
정 전 총리 캠프 관계자는 "다음주부터 캠프 사무실 근무 직원 중 30%를 재택근무로 전환하고 출퇴근 시간도 달리하는 유연근무제를 도입한다"며 "모든 회의를 비대면으로 전환하거나 서류로 대체하기로 헀다"고 설명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역시 오는 14일 광주를 방문에 진행하려던 '광주선언'과 북콘서트 일정을 온라인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캠프 관계자는 "일단 사회적 거리두기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강화됐고, 광주는 큰 영향을 받지 않아 다행이긴 하다"면서도 "그러나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유튜브 등 비대면 방식으로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일단 민주당은 본경선 일정 자체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은 다음달 7일 대전·충남을 시작으로 지역 순회 경선에 돌입한다.
당 관계자는 "다음주부터 2주간 진행되는 수도권 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 대해선 경선 일정하고는 겹침이 없기 때문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볼 수는 없을 것"이라며 "앞으로 코로나19 상황에 대해서는 면밀하게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선거인단 모집은 전화로 하는 것이고, 지역별 경선 결과 발표 역시 수십만명이 현장 투표를 하는 형식이 아니라 이미 투표를 며칠 전부터 진행해서 발표하는 것이기때문에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일부 후보 측에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안 그래도 떨어진 경선에 대한 관심이 더 악화할 것을 우려하는 분위기도 있다. 특히 1위 이 지사를 추격하는 입장에서 코로나19로 오프라인 활동이 위축하는 것은 악재다.
한 후보 측 관계자는 "이렇게 비대면으로 경선이 진행되면 '조용한 선거'가 되기 때문에 1위 후보에 비해 상대적으로 추격 주자들이 불리하다"며 "민주당이 본경선 일정을 고집하면, 지역 단위 조직력을 갖춘 후보들이라도 코로나19로 외부·지역 활동에 제약이 생기면서 타격이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정부는 12일부터 2주간 수도권에 거리두기 4단계를 적용한다. 오후 6시 이후에는 2명만 모일 수 있는 등 코로나19 유행 후 가장 강력한 사적모임 제한 조치가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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