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유로 첫 우승에 도전하는 잉글랜드와 53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리는 이탈리아가 격돌한다.
12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유로) 2020 결승 잉글랜드와 이탈리아의 맞대결이 펼쳐진다.
잉글랜드는 '축구 종가'임에도 불구하고 유로 대회와 연이 없었다. 4강이 최고 성적일 뿐, 아직 한 번도 유럽 정상에 선 적이 없다. 잉글랜드는 영국 축구의 성지 '웸블리'에서 첫 유로 우승을 간절하게 바라고 있다.
이탈리아도 이번 우승을 오래 기다린 건 마찬가지다. 1968년 자국에서 열린 유로에서 챔피언으로 등극한 이후 한 번도 우승한 적이 없다. 이탈리아는 이번 결승전이 '이탈리아 황금 세대'의 등장을 유럽에 공표하는 무대가 되길 바라고 있다.
기세는 양쪽 다 좋다. 잉글랜드는 조별 리그를 무실점으로 마치며 짠물 수비를 보여줬고, 최토너먼트에 돌입한 이후론 해리 케인(4골)을 앞세운 막강한 공격력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열광적 홈팬과 함께한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
영국 매체 BBC스포츠는 "영국 팬들이 조금 더 목소리를 내 줘야 한다. 웸블리에서 새 역사를 함께 쓰자"며 자국에서 열리는 결승에 한껏 고취된 모습이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까지 나서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감독에게 "55년 전 월드컵 우승을 수여하던 때가 기억난다. 이번 결승전에서 잉글랜드의 성공이 다시 역사에 기억되기를 기대한다"고 친서를 보내기도 했다.
이탈리아도 놓칠 수 없는 찬스다.
이탈리아는 이번 대회 성적을 포함해 33경기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다. 전통적으로 강했던 수비에 더해 막강한 공격력까지 장착했다.
이번 대회 최고의 골키퍼로 불리는 잔루이지 돈나룸마(AC밀란)을 중심으로 치로 임모빌레(라치오)와 페데리코 키에사(유벤투스) 등이 절정의 기량을 뽐내고 있다.
로베르토 만치니 이탈리아 감독은 결승 진출에 성공한 뒤 "자랑스런 이탈리아 국민들에게 즐거운 밤을 선물해 기쁘다. 그러나 아직 더 기쁠 밤이 남아 있다"고 말하며 우승을 향한 자신감을 뽐내고 있다.
'스카이스포츠' 이탈리아판은 "웸블리 스타디움에 마련된 약 1000석의 이탈리아 팬을 위한 원정석은 판매 직후 매진됐으며, 원정을 오지 못하는 이탈리아 팬들은 자국에서 우승 세리머니를 볼 준비를 마쳤다"며 이탈리아의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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