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11일 머니투데이와 전화 통화에서 "최근 일본 언론 보도를 보면 대통령의 올림픽 참석 문제나 한·일 관계 개선 문제를 정치적으로 이용한 듯한 인상이 있다"며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정상회담 개최가 목적이 아니다. 정상회담을 개최하려면 우선하는 성과가 있어야 한다"며 "우리는 그동안 외교적 노력을 기울여왔다. 앞으로 일본 측 태도가 중요하다"고 전했다.
정치권에선 청와대가 위안부·강제 징용노동자 문제, 일본의 수출 규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 등 현안 중 최소 한 가지 이상에서 일본 측이 전향적인 해결방안 제시해야 한다는 점을 이번 회담의 전제 조건으로 삼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우리 정부는 해당 안건을 한·일 정상회담 의제 테이블에 올리기 위해 일본 정부와 물밑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도쿄올림픽 참석을 통해 한·일 정상회담을 성사시키겠다는 강한 의지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이번 회담이 2019년 일본의 수출규제 이후 풀리지 않았던 한·일 관계의 물꼬를 틀 마지막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양국의 입장차가 큰 사안인 만큼 일각에서는 의제 조율이 쉽지 않고 우리 측에 흡족할 만한 성과를 가져오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일본 언론은 문 대통령의 방일 소식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일본 민영 방송 네트워크 JNN은 지난 8일 한국 정부 관계자의 말을 빌려 한일 양국이 "오는 23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문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하는 방안을 조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 언론이 연일 문 대통령의 방일 뉴스를 보도하는 현상은 국내 정치 입지가 불안해진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기존 한국에 대한 강경 노선에서 선회하기 위한 사전 정지 작업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일본 측은 1시간 정도 진행되는 정식 정상회담이 아닌 15분 약식 회담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관계자는 "청와대도 이번 정상회담이 성사되더라도 모든 문제가 한 번에 풀릴 것으로 보진 않고 있다"며 "회담을 계기로 양국 관계 개선의 실마리가 마련된다면 성과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별개로 외교부는 문 대통령 도쿄 올림픽 개막식 참석과 한일 정상회담 개최 등 양국 간 협의 사항을 일본 정부가 일방적으로 유출하고 있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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