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노동자 죽음에 따른 진상조사 촉구와 유족을 위로하기 위해 11일 서울대를 찾은 이재명 경기지사가 역시 청소노동자로 일하던 중 7년전 화장실에서 숨진, 여동생 생각에 눈물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 사진=열린캠프 제공
이재명 경기지사가 12일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과 관련해 “손발 묶임 권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저로서는 ‘원팀’을 살려 손실을 최소화하고 본선에서 우리 역량이 최대 발휘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저는 심하게 공격하면 안 된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본선을 이기는 것이 중요하고 경선에서 이겼는데 본선에서 지면 무슨 의미가 있겠나”라며 “언제나 본선에 맞춰야 하는데, 우리 내부 결속이 아주 단단해야 하고 중도 보수 영역으로 진출해 50%를 넘겨야 이기는 것 아니겠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사실 저는 본선을 걱정해야 할 입장인데 다른 후보들 입장은 좀 다를 수 있지 않나”라고 했다.

“예비경선 단계에서 (이 지사의) 스타일이 많이 바뀌었다는 지적이 있었다”는 진행자의 말에는 “그럴 수밖에 없다. 경선이 격렬하게 진행되면 나중에 문제가 심각해진다”고 답했다. 또 “경선 끝나고 후보들끼리 협조적인 관계였던 것은 저번 대선이 처음이었다고 한다”며 “미세한 박빙 승부에서 이기려면 제가 개인적으로 손해를 보더라도 우리 내부의 갈등을 최소화해야 되고 다른 분들은 발로차기도 하고 네거티브도 하시지만 저는 포지티브한 공격조차도 섭섭하지 않게 해야 될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여야가) 1대1 구도다. 대개는 2~3% 안으로 박빙의 승부,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님 당선될 때도 30만표에서 50만표 정도로 겨우 이겼다"며 "경선에서 이겼는데 본선에서 지면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나아가 "내부 결속이 아주 단단해야 하고 소위 중도 보수 영역으로 진출해서 50%를 넘겨야 이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이 지사가 만약 당선에 성공해서 만드는 차기 정부는 문재인 정부 계승이냐 아니면 이재명 1기냐'는 이낙연 캠프의 공격에는 "둘 다 맞는 말이다"며 "이게 똑같을 수는 없는 것이고 청출어람해야 된다"고 했다. 그는 버려야 할 문재인 정부의 '과(過)'로 부동산을 꼽았다.

그는 대표 공약인 기본소득 유지 여부에 대해서는 "당연히 한다"고 말했다. '오해할 발언을 많이 했다'는 지적에는 "일종의 네거티브 공격에 당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정책 자문그룹이 리스크가 크다고 지적했다'는 보도에도 "오보다. 기본소득은 성장을 회복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장치 중 하나"라고 답했다.

이 지사는 '검증은 후보자 본인으로 제한해야 한다'는 발언 취지에 대해서는 "결혼하기 전에 아무 관계도 없는 시절에 얘기는 사실은 후보에게 책임을 물을 수 없는 영역 아니냐. 배우자라고 검증을 빼자는 뜻은 아니다며 "책임질 수 없는 것에 대해서 책임을 묻는 건 안 된다는 얘기를 한 것"이라고 했다.

당내에서 코로나19 상황을 이유로 경선 연기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과 관련해선 "당이 정하면 따라야죠"라고 답했다.

이어 '경선 끝날 때까지 그 모드로 계속 간다는 말이냐'는 추가 질의에 "그럴 수밖에 없다. 본선이 있으니까"라고도 했다.


이 지사는 '김부선씨가 연일 계속 목소리를 높이는 건 어떻게 받아들이냐'는 질문에 "객관적 사실로 판단하면 된다"고 답했다. '병원 가서 검사받은 걸로 갈음됐다고 보느냐'는 추가 질문에는 "이제 그만하시죠"라고 말을 아꼈다.

한편, 이 지사는 지난 11일 정치인으로는 유일하게 청소노동자 사망으로 갑질 논란 등이 불거진 서울대를 찾아 진상조사 과정에 청소노동자들이 참여할 수 있게 해달라고 학교 측에 요구했다.

그는 숨진 청소노동자 유족과 이야기하던 도중 역시 청소노동자였던 여동생이 7년전 화장실에서 숨진 일을 떠올리며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