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유승 기자 = 국민의힘은 12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회동에서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에 합의했다고 한 것에 대해 소상공인·자영업자를 충분히 지원한 뒤 남는 재원을 전 국민으로 확대해 전 국민 재난지원금을 지급하자는 취지였다고 밝혔다.
황보승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양당 대표 회동 직후 성명에서 "정부의 방역지침에 따라 손실을 입은 소상공인·자영업자의 대상과 보상 범위를 넓히고 두텁고 충분히 지원하는데 우선적으로 추경 재원을 활용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보 수석대변인은 "그 후 남는 재원이 있으면 재난지원금 지급 대상 범위를 소득하위 80%에서 전 국민으로 확대하는 것을, 방역상황을 고려해 검토하자는 취지로 합의한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그동안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이 대통령 선거를 앞둔 '매표행위'라고 정부·여당을 강하게 비판해왔지만, 이 대표가 송 대표를 만난 뒤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뒤늦게 수습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대표가 송 대표와의 회동 전 당 지도부와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문제에 대해 구체적인 논의를 하지 않은 채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에 동의한 것으로 전해져 이 대표의 '합의'를 놓고 당내 갈등이 불거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 대표가 송 대표와 전국민재난지원금 지급에 합의했다고 보도됐다. 우리 당의 기존 입장은 반대였다"며 "이 대표가 당내 소통에 좀 더 노력해야 하고, 발언에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그(이 대표)는 젊은 당대표의 새로운 정치를 기대한 수많은 이들의 신뢰를 배반했다"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당내 토론도 전혀 없이, 그간의 원칙을 뒤집는 양당 합의를 불쑥 하는 당대표를 보게 될 줄은 몰랐다"며 "민주적인 당 운영을 약속한 당대표를 뽑을 때 자기 마음대로 밀어붙이는, 과거의 제왕적 당대표를 뽑은 것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재난의 충격을 전혀 받지 않은 인구에게까지 모두 재난지원금을 뿌리는 것에 도대체 무슨 정책 합리성이 있는가"라며 "대선 후보라면 매표행위로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했다.
당내 반발이 나오자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우리 당의 일관된 입장인,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확대에 대해 송 대표가 공감을 했고 방역상황을 고려해 소비진작성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고 행정비용 등을 고려해 그 범위를 80%에서 100%까지 늘리는 것을 검토한다는 내용에 동의했다"며 "추경의 총액을 늘리는 내용 등은 논의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송 대표와의 회동 직후 우리 당 원내지도부와 회동해 이런 합의 내용에 따라 추후 협상을 진행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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