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이 45년 만의 메달에 도전한다.. (국제배구연맹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이후 45년 만의 올림픽 메달을 위해 땀흘리고 있다. '학교 폭력' 논란으로 대표팀에서 퇴출된 이재영과 이다영의 공백 속에서도 메달을 목에 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2021년 한국 여자배구는 '학폭'이라는 외풍 때문에 크게 흔들렸다. 지난 2월 한국 여자대표팀의 핵심 선수였던 이재영과 이다영이 학창시절 '학폭'을 했다는 폭로가 쏟아졌고, 결국 둘은 논란 속에 대표팀에서 퇴출됐다.

여자 배구대표팀은 이 사건으로 직격탄을 맞았다. 우선 대표팀 에이스가 급작스럽게 떠나 전력에 큰 공백이 생겼다. 뿐만 아니다. 여자 배구를 향한 뜨겁던 관심과 사랑도 한풀 꺾였다. 큰 대회를 앞두고 분위기가 어수선할 수밖에 없었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여자 대표팀 감독은 올림픽을 목전에 두고 열린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새로운 얼굴들을 실험하고 조합을 점검해 '쌍둥이 공백'을 메우는 데 집중했다.

세터 자리에선 염혜선(KGC인삼공사), 안혜진(GS칼텍스), 김다인(현대건설)이 함께 경쟁했고, 레프트에선 이소영(KGC인삼공사)과 박정아(한국도로공사)를 번갈아 기용하며 최적의 조합을 점검했다.

3승12패로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를 남기긴 했어도 '쌍둥이 공백'의 해법을 찾기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김연경(FIVB 제공)© 뉴스1

VNL을 기점으로 라바리니호는 다시 희망을 찾았다. 염혜선과 안혜진이 충분한 경험을 쌓으며 안정감을 되찾았고, 정지윤(현대건설)도 충분한 공격 옵션이 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
더해 '배구 여제' 김연경(상하이)을 중심으로 '마지막 올림픽'이 될 수 있는 김수지, 표승주(이상 IBK기업은행), 오지영(GS칼텍스) 등 '베테랑 황금세대'들이 강한 동기부여로 똘똘 뭉쳐 있다.

솔선수범하는 선배들의 리더십 속에 선수단 전체가 강한 집념을 갖고 있으며, 진천 선수촌에서의 훈련 분위기도 매우 좋다는 후문이다.

세계랭킹 14위인 한국 여자배구는 25일 브라질(3위), 27일 케냐(24위), 29일 도미니카공화국(6위), 31일 일본(5위), 8월 2일 세르비아(13위)와 A조 조별리그를 벌인다.

상위 4개 팀은 8강에 진출해 미국(1위), 중국(2위), 터키(4위), 러시아(7위), 이탈리아(9위), 아르헨티나(16위)가 속한 B조 1∼4위와 크로스 토너먼트를 치른다.

4위 안에 들면 8강에 진출하지만, 토너먼트에서 더 높은 곳까지 올라가려면 어떻게 8강에 오르는가도 중요하다.

상대적 약체 케냐를 반드시 잡고 강호들과의 맞대결서도 최소 1경기는 잡아야 유리한 토너먼트 자리를 선점할 수 있다.

김연경 역시 "조별 리그를 최대한 높은 순위로 마쳐야 더 높은 곳도 바라볼 수 있다. (강팀들과 만날) 초반 3연전을 잘 치를 수 있도록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은 지난 2012 런던 올림픽에서 4위, 2016 리우 올림픽에서 5위를 기록하며 아쉽게 메달을 놓쳤던 바 있다.

한편 라바리니호는 VNL을 마친 후 코호트 격리를 거쳐 진천선수천에서 막바지 담금질을 진행 중이며, 오는 20일 결전지 도쿄로 출국한다.

여자배구대표팀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과 김연경이 2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서 이탈리아로 출국하기 전 대화를 하고 있다. 2021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 출전하는 여자배구대표팀은 오는 6월 20일 네덜란드전까지 총 15경기를 치르며 도쿄올림픽을 준비한다. 2021.5.20/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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