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은 지난 7일 창립 67주년을 맞아 ‘작은 창립기념식’을 열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준수하기 위해 대규모 모임 행사를 생략한 것이다. 이날 장 부회장은 “변화의 흐름을 읽고 스스로 내재화해 조직의 경쟁력으로 발전시키는 사람이 동국제강의 원동력”이라며 “단기적 성과가 종착점이 아닌 만큼 글로벌 철강 회사 구축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장 부회장은 연초 시무식에 앞서 팀장들에게 ‘백스테이지 리더십’(보이지 않는 곳에서 지원하고 행동함)을 강조하면서 “각 팀의 업무 에너지가 한 방향으로 모일 수 있도록 업무 목표와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수립해 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장 부회장은 2015년 부도 위기까지 내몰렸던 동국제강의 구원투수로 등판해 실적을 개선하려 노력해왔다. 그 결과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조3958억원 ▲영업이익 1094억원 ▲당기순이익 276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1조2283억원)은 14%, 영업이익(562억원)은 95% 늘었다. 특히 영업이익은 2016년 2분기 1176억원 이후 19분기 만에 최대치다. 당기순이익(1208억원 손실)은 1년 새 1484억원 개선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비재무적인 요소도 눈여겨볼 만하다. 동국제강 노사는 1994년 ‘항구적 무파업’을 선언하고 올해 27년째 평화적으로 임금협상을 타결했다. 회사 관계자는 “신뢰 속에서 다져진 노사 화합의 전통과 문화가 동국제강의 가장 큰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회사 성장의 근간인 직원과 이익을 나눈다는 경영철학과 함께 지역사회 환원 측면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대한소방공제회에 소방공무원 자녀 장학사업 후원금을 전달한 것도 장 부회장의 제안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게 직원의 전언이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기업 경영의 필수 요소로 대두된 만큼 장 부회장이 이끄는 동국제강이 앞으로 어떤 성과를 낼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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