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민성 기자 = 야권의 대권주자들이 권력구조 개편 문제 등을 다루게 될 헌법개정을 두고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개헌에 반대했고,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를 곧 출간될 자신의 저서를 통해 5년 단임제 대통령제를 바꿔야 한다며 개헌론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전 원장은 7·17 제헌절을 하루 앞둔 16일 서면 메시지를 통해 "현행 헌법대로 국정을 운영해보지도 못한 상황에서 개헌을 통한 권력구조 변화를 논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개헌론에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지금의 헌법은 지난 1987년 당시 국민적 공감대 속에서 여야의 정치권이 합의한 헌법"이라며 "하지만 지난 세월 돌이켜보면 이 나라의 정치가 과연 헌법 정신을 그대로 실천해왔는지 많은 의문이 드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라고 했다.
1987년 제정된 헌법 정신을 지키는 것이 당장 개헌을 통해 권력구조를 바꾸는 것보다 더욱 중요하다는 의미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최 전 원장이 정치 참여 이후 개헌론을 주장하며 대권에 도전할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지만 이같은 시선을 일축한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전 총장도 지난 12일 진보 진영 원로로 꼽히는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를 만난 자리에서 '개헌론'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윤 전 총장은 "지금은 개헌 타이밍이 아니다"는 최 교수의 발언에 이어 "헌법 틀 안에 있는 총리의 역할이 보장되면 내각의 결정권이 많아지고 자연스럽게 집중화된 청와대 권한을 줄일 수 있다는 교수님의 지적에 공감한다"고 했다.
이와 달리 야권의 잠재적 대권주자로 꼽히는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는 오는 19일 출간 예정인 자신의 저서에서 "대통령 5년 단임제를 바꾸는 개헌이 필요하다"며 분권형 대통령제 도입을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부총리는 새 책 '대한민국 금기 깨기'에서 "다음 대통령은 임기 초 개헌을 추진해야 한다. 대선과 총선을 함께 치르도록 선거 주기도 변경하자"며 구체적인 계획도 내놨다.
그는 그러면서 "차기 대통령은 임기의 절반을 줄여도 좋다는 각오로 임해야 한다"며 "(정치 대타협은) 그 정도의 비장한 각오와 자기를 던지는 희생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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