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의 와일드카드 크리스 우드(왼쪽) © AFP=뉴스1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2012년 런던 올림픽 동메달 신화 재현에 도전하는 축구대표팀이 뉴질랜드와의 첫 경기를 통해 대장정을 시작한다. 산뜻한 출발을 위해서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뛰는 크리스 우드(30·번리) 봉쇄가 필수다.
김학범호는 오는 22일 오후 5시 일본 이바라키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뉴질랜드를 상대로 도쿄 올림픽 B조 조별 리그 1차전을 치른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22위에 머물고 있는 뉴질랜드는 한국이 두려워할 정도의 전력이 아니다. 다만 신경 쓰이는 선수가 있다. 와일드카드로 합류한 '베테랑 골잡이' 우드의 존재다.


우드는 뉴질랜드 태생이지만 2009년 웨스트브로미치앨비언 U-18 입단을 시작으로 12년 동안 영국에서 뛰고 있다.

191㎝의 큰 신장을 앞세워 힘과 높이를 활용한 공격을 펼친다. EPL 136경기 47골7도움, 잉글랜드 풋볼챔피언십(2부리그) 223경기 78골28도움을 기록했다.

지난 13일 호주와의 평가전에서도 골맛을 보는 등 최근 컨디션도 좋다. 경계 대상 1호다.


올림픽 축구대표팀 박지수(오른쪽부터), 황의조, 이강인, 권창훈이 18일 오후 일본 이바라키현 가시마시 노스 시사이드 훈련장에서 2020 도쿄올림픽 조별 예선전 경기를 앞두고 훈련하고 있다. 2021.7.18/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김학범 감독도 이를 잘 알고 있다. 매일 밤 뉴질랜드의 경기 영상을 보며 분석하며 우드를 막을 방법을 찾고 있다.
김 감독은 지난 16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평가전을 마친 뒤 "오늘 상대한 피에르 안드레 지냑(티그리스)이 (본선에서 만날) 우드와 정확하게 비슷한 유형"이라면서 "우리 선수들이 지냑에게 피지컬로는 밀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당시 한국은 프랑스에 2골을 내주긴 했으나 187㎝의 피냑을 꽁꽁 묶으며 비교적 성공적으로 막았다. 김 감독은 "우드를 일대일로 막기보단 서로 협력해 막을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고 말했다.

한국은 뉴질랜드, 온두라스, 루마니아와 한 조에 속해 있다. 객관적으로 그리 강한 팀은 없으나 그래서 더 까다로울 수 있다. 김 감독은 "뉴질랜드를 제외하곤 나머지 3개 팀이 물리고 물려 골득실까지 따질 수도 있다"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다.

그래서 방심은 더욱 금물이다. '물리고 물리는' 상황에서 진흙탕에 빠지지 않으려면 첫 경기 실점을 무조건 막아야 한다. 언제든 한 방을 터뜨릴 수 있는 우드를 향한 경계를 조금도 늦춰선 안 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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