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큰 관심과 기대에 비해 다소 아쉬운 성적을 거두고 있는 야구와 여자 골프가 마지막 자존심을 위해 출격한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7일 정오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도미니카공화국을 상대로 도쿄 올림픽 동메달 결정전을 치른다.
올림픽 2연패를 노렸던 김경문호의 지금까지 과정은 초라하다. 많은 관심이 모였던 일본전 2-5 패배에 이어 미국전에서도 2-7로 패하며 고개 숙였다. 부진한 경기력으로 충격적 연패를 당한 것도 모자라 김경문 감독의 무책임한 발언으로 여론과 팬들은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동메달을 딴다 해도 성난 민심을 되돌리기란 쉽지 않아 보이지만, 그래도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는 것과 그렇지도 못하는 건 큰 차이가 있다.
이미 안팎으로 많은 잡음이 터져 나왔음을 떠올리면 마지막 남은 자존심이라도 세우고 돌아오는 게 대단히 중요하다.
리우 올림픽 박인비 우승에 이어 2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하는 여자 골프도 7일 오전 6시30분 마지막 라운드를 통해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고진영(26?솔레어)과 김세영(28?메디힐)은 3라운드를 마친 현재 각각 7언더파 206타로 공동 10위를 마크하고 있다. 김효주(26?롯데)는 5언더파 208타로 공동 18위, 박인비는 3언더파 2010타로 공동 25위에 머물렀다.
선두는 15언더파 198타를 기록 중인 넬리 코다(미국)이고 12언더파 201타를 기록 중인 아디티 아속(인도)이 2위를 달리고 있다.
불가능은 아니나 역전 우승은 쉽지 않은 과제다. 그러나 아직 메달 가능성은 충분하다. 한나 그린(호주) 등 공동 3위 4명은 203타 10언더파로 7언더파의 고진영·김세영과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마지막 라운드에서 뒷심을 발휘한다면 동메달은 충분히 노려볼 만하다.
한국 선수들은 태풍 등 불안정한 날씨 변수마저 반등의 기회라며 마지막 라운드에 남다른 결의를 보이고 있다.
고진영은 "4라운드에 날씨가 안 좋다는 예보를 들었지만 이대로 끝나면 안 된다. 18개 홀을 더 치러 목에 메달을 걸고 싶다. 모든 변수는 날씨가 안 좋을 때 나온다. 날씨는 하나의 희망"이라고 밝혔다.
한국 다이빙의 현재이자 미래로 통하는 우하람(23·국민체육진흥공단)과 '기대주' 김영택(20·제주도청)은 나란히 10m 플랫폼 예선을 통과, 7일 열리는 준결선과 결선을 준비한다.
10m 플랫폼 예선에서 마치 몸을 풀듯 여유롭게 준결선행을 확정한 우하람은 3m 스프링보드에서 안타깝게 놓쳤던 메달을 반드시 목에 걸겠다는 각오다.
예선에서 18위로 준결선 막차를 탄 김영택도 장기인 '물구나무 스타트'를 앞세워 기적을 노린다.
근대5종도 '깜짝 메달'을 기대할 만하다. 5일 열린 펜싱 랭킹 라운드에서 정진화(32·LH)는 23승12패를 기록, 합산 점수 238점으로 전체 36명 중 5위를 차지했다. 전웅태(26·광주시청)도 226점(21승14패)으로 전체 9위에 올랐다.
개인 수영 200m 프리스타일, 펜싱 보너스 라운드, 승마 장애물, 개인 레이저 런 등에서 예선 기세를 이어갈 경우 메달도 가능하다.
오전 6시 출발하는 여자 마라톤도 선전을 다짐했다.
안슬기(29·SH서울주택공사)는 "세계적 선수들과 함께하는 올림픽 무대에서 후회 없는 경기를 펼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고 최경선(29·제천시청)은 "힘든 시기 국민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될 수 있도록 끝까지 하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경기가 열리는 도쿄가 워낙 무덥고 습한 만큼, 투지와 정신력으로 무장한 한국 여자 마라톤이 더욱 빛을 발할 수 있다.
◇7일 한국 선수단 주요 일정
Δ육상
06:00 여자 마라톤(안슬기, 최경선)
Δ골프
06:30 여자 4라운드(고진영, 박인비, 김효주, 김세영)
Δ다이빙
10:00 남자 10m 플랫폼 준결선(우하람, 김영택)
15:00 결선
Δ야구
12:00 한국-도미니카공화국 동메달 결정전
Δ근대5종
14:48 남자 개인 수영 200m 프리스타일(정진화, 전웅태)
15:45 남자 개인 펜싱 보너스 라운드
17:15 남자 개인 승마 장애물 비월
19:30 남자 개인 레이저 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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