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7일 '최순실 국정농단' 특검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을 불구속 수사하려고 했다고 주장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친박(親박근혜)에 구애하기 위해 박근혜 탄핵 수사에 대한 반성문을 쓰는가"라고 비판했다.
김진욱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윤석열 예비후보가 최근 국민의힘 의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자신이 수사팀장을 맡아 주도했던 최순실 국정농단 특검 수사팀은 '박근혜 전 대통령을 불구속 수사하려 했다'고 주장했다고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은 최근 국민의힘 의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나를 비롯해 박영수 특별검사 등은 박 전 대통령을 비공개 조사한 후 불구속 기소하는 쪽으로 공감대를 쌓고 있었다"며 "그러나 소환 조사 일정 조율 과정에서 언론에 보도돼 조사가 무산됐고, 수사기간 연장도 불허돼 사건이 결국 검찰로 넘어가게 됐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김 대변인은 "이것이 사실이라면 대단히 충격적"이라며 "국정농단의 장본인을 구속수사도 않는다는 것이 가당키나 한 일이냐. 지난 2008년 이명박 전 대통령의 '꼬리곰탕 특검'이라도 재연하려고 했다는 것이냐"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윤 예비후보에게 즉각 이같은 발언들이 사실인지 해명할 것을 요구한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을 구속시킨 장본인이라는 원죄에서 벗어나려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최순실 국정농단 수사에 대해 반성문을 쓰겠다는 것은 자신에 대한 부정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김 대변인은 지난 2일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 초선의원 공부모임 '명불허전 보수다' 강연에서 시험관 아기 비용 지원 등에 대해 발언한 점도 문제 삼았다.
당시 윤 전 총장은 저출산에 대해 "결혼해서 아이를 낳아 기를 수 있는 구조적 여건이 안 돼 생기는 문제 등 종합적"이라며 "출산장려금을 줘서 되는 게 아니고 시험관(아기 시술 지원)에 들어가는 돈도 엄청나게 썼는데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어야 했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저출산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난임 치료를 더 확대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고, 아이를 원하는 난임 부부에게는 소득과 상관없이 지원해 달라는 요청에 대한 윤석열 예비후보의 입장은 무엇인가"라며 "휴가기간 중 심사숙고해 이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히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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