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코하마=뉴스1) 나연준 기자 = 김경문호의 주장 김현수(LG)가 2020 도쿄 올림픽 노메달의 책임을 자기 탓으로 돌리며 후배들 기를 살려줬다.
한국은 7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미니카공화국과의 2020 도쿄 올림픽 야구 동메달 결정전에서 8회에만 5점을 허용하면서 6-10으로 졌다.
'디펜딩 챔피언'으로 올림픽 2연패에 도전했던 한국은 7경기에서 3승 4패라는 초라한 성적만 남기고 빈 손으로 돌아가게 됐다. 프로 선수들로 대표팀을 구성해 올림픽 본선에 임한 이후 첫 노메달이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현수는 "많이 아쉽다. 2008 베이징 올림픽 때는 막내로 출전했고 이번엔 고참으로 참가했는데, 많은 압박을 받았다"면서 "많은 분들의 응원을 받아 최선을 다했지만 만족스러운 결과를 내지 못해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주장으로서 감독님을 보필하고, 선수들을 잘 이끌었어야 했다. 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해 팀원들에게 미안하다"고 덧붙였다.
사실 김현수는 이번 대회에서 타율 0.385(26타수 10안타) 2홈런 6타점 등을 기록, 팀 내 최다 안타와 홈런, 타점 등으로 한국 공격을 이끌었다. 이날도 김현수는 4번타자로 출전, 3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을 올렸다.
수비에서도 자신의 주포지션인 외야는 물론이고 내야 수비까지 해내면서 팀 수비에 힘을 보탰다.
더불어 더그아웃에서 가장 큰 목소리로 동료들 사기를 불어 넣는 역할도 했다.
그러나 김현수는 "세계 대회에선 부담감을 이겨내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내가 이를 이겨내지 못했다. 내가 부담을 많이 느끼는 모습에 후배들이 좋은 플레이를 하지 못했다"며 "주장으로서 후배들에게 본보기가 되지 못했다"며 자신이 결과에 대한 책임을 졌다.
후배들 격려도 잊지 않았다. 김현수는 "이번 대회에서 보여준 한국 야구의 경쟁력은 충분하다. 특히 어린 선수들의 능력이 좋다"고 후배들을 다독였다.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 강백호(KT)는 "한국 야구의 경쟁력은 충분하다. 선배님들이 잘 이끌어주셨는데 내가 팀에 도움이 되지 못해 죄송할 따름"이라며 "다음 국제대회에서는 한국 야구의 경쟁력을 보여주도록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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