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사장은 친환경 사업으로 인류의 삶을 개선시키고 사회적으로도 인정받는 기업을 만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이를 위해 LG에너지솔루션은 재생에너지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폴란드 공장은 2019년부터, 미국 공장은 2020년부터 재생에너지 100%를 사용해 운영하고 있다. 한국과 중국 공장은 2030년까지 전환을 마칠 계획이다.
국내 오창공장은 올해 국내에서 처음 시행된 녹색 프리미엄제에 참여해 연 61GWh(기가와트시) 규모의 재생에너지를 낙찰받은 상황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30년 기업 소유 및 임대 차량 중 3.5톤 이하와 3.5~7.5톤 차량을 친환경 차량으로 전환하는 EV100에도 가입했다.
김 사장은 폐배터리 재활용도 지속가능경영의 핵심 사업으로 꼽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네비건트리치에 따르면 폐배터리로 2030년 90GWh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하루 평균 50km를 주행하는 순수 전기차 1000만대를 충전할 수 있는 양이다. 폐배터리를 활용하면 순수 전기차 1000만대를 충전할 수 있는 에너지를 재사용할 수 있는 셈이다.
그가 오창공장에 ‘전기차용 충전 ESS(에너지저장장치) 시스템’을 설치한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1년여의 개발 기간을 걸쳐 만들어진 ESS는 10만㎞ 이상을 달린 전기 택시에서 뗀 배터리로 만든 충전기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 시스템을 테스트한 후 폐배터리 재사용을 위한 다양한 방법을 검토할 예정이다.
김 사장은 배터리 재사용에만 머무르지 않고 배터리 분해, 정련, 제련을 통해 배터리 제조에 필요한 금속을 뽑아내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는 데도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중국은 연내, 한국과 폴란드에선 내년까지 순환체계를 구축하는 게 목표다.
김 사장은 LG에너지솔루션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최상의 가치’를 창출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고객의 신뢰는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 중요한 가치인 만큼 세계에서 가장 안전하고 최고의 성능을 갖춘 배터리를 만들어 고객과 함께 지속적으로 성장한다는 게 그의 각오다.
LG에너지솔루션은 SRS(안전성강화분리막) 기술로 한국을 비롯해 미국, 중국, 유럽, 일본에서 800여개의 특허 보유하고 있다. 회사는 소재 회사들과 라이선스 계약 등을 맺어 1000억원이 넘는 수익을 거두기도 했다.
김 사장은 ESG 경영의 길을 닦기 위한 글로벌 조직문화 구축에도 심혈을 기울인다. 연내 상장할 경우 투자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국내를 비롯해 미국, 중국, 폴란드 등 4각 생산체제를 갖추고 있으며 임직원 수는 국내 약 8000명, 해외 약 1만8000명에 이른다.
최근엔 배터리 분석, 공정 기술, 설비 기술 등 주요 분야의 전방위 인력 채용을 위해 미국 출장길에도 올랐다. 그는 “품질 성능을 포기하더라도 안전성과 신뢰성은 절대 타협하지 않겠다”며 “고객이 생각지도 못한 고객의 기대를 뛰어넘는 경쟁사보다 탁월한 가치를 고객에게 제공하자”고 말했다.
☞프로필
▲1959년 경북 영천 출생 ▲성균관대 경제학과 학사 졸업 ▲캐나다 맥길대 경영학과 석사 졸업 ▲LG화학 회로소재사업부장 상무 ▲LG화학 경영전략담당 상무 ▲LG화학 소형전지사업부장 전무 ▲LG화학 자동차전지사업부장 부사장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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