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서혜림 기자,박주평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통령선거 경선 후보들은 11일 양강으로 분류되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의 과거 언행을 두고 TV토론 시작부터 맹공을 퍼부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이날 오후 열린 KBS 주최 '민주당 제20대 대선 후보 제3차 토론회'에서 이 지사를 향해 "과거 사드배치 입장에 대해 말을 바꾼 적 있다. 협의의 중요성을 강조하다가 입장을 바꿔서 철회를 주장했다"고 꼬집었다.
정 전 총리는 "(이 지사가) 미국과 합의한 뒤에는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는 지도자는 자격이 없다고 했다. 왜 입장을 바꿨나"라고 따져 물었다.
이에 이 지사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 동일한 상황이 아니다"고 운을 뗐다.
그는 "미국이 사드배치를 추진할 때는 합의하지 말아야 한다는 입장이었고, 합의 후엔 실전 배치되기 전 단계에서 철회하는 게 맞다고 봤다"며 "지금은 이미 설치됐기 때문에 새로운 판단을 해야 한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이 전 대표가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와 만난 것을 언급하며 "당시 일본 언론사의 보도에 따르면 정부 측 대표 이 후보는 일본 측이 듣기 껄끄러운 강제징용이나 위안부 문제를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상대방이 불편해하는 건 이야기하지 않고 우리한테 필요한 것을 이야기하지 않았다"며 "사실이라면, 외교란 것이 국익을 위해 뜨겁게 노력해야 하는데 상대방이 듣기 좋은 말만 하는 것은 대통령이 돼서는 어떻게 되겠냐"고 덧붙였다.
이에 이 전 대표는 "당시 일본 측은 회담 내용의 전체를 보도자료로 발표한 것이 아니라 일본 측 입장을 중심으로 발표했다"며 "저희가 주고받은 대화는 우리 한국 측 보도를 참고해달라"고 답했다.
이어 "당시 일왕즉위식 때 특사 자격으로 일본으로 가서 매우 고착돼 있던 한일관계를 녹이는 분위기 조성이 차선의 목표였다"며 "그런 차선의 목표에 나름 기여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도쿄올림픽 불참을 둔 과거 발언을 두고도 후보들은 충돌했다.
추 전 장관은 정 전 총리에게 "올림픽 불참을 언급했는데 즉흥적인 결정이 아니었나, 좀 놀랐다. 참여를 안 했더라면 우리가 안산, 김연경 등 훌륭한 선수들을 만날 수 없었겠다"고 지적했다.
이에 정 전 총리는 "일본이 올림픽 개최와 관련해 독도에 대해서 바르지 않은 주장과 정책을 가지고 있었다"며 "저는 독도와 관련, 영토 문제는 어떤 경우도 한치도 물러설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박용진 의원은 "올림픽 보이콧 주장은 정 전 총리뿐 아니라 이 지사도 했다"고 거들었다.
이에 이 지사는 "보이콧을 하자고 한 것이 아니라 신중하게 검토할 단계라고 말했다"며 "스포츠가 정치에 오염되면 안 되는데 일본이 독도 표기를 억지로 했다. 이를 그대로 용인하면 기정사실화할 가능성이 있어서 강력한 항의 표시로 정부 단위로 참여하지 않더라도 선수단 차원에서 참여하도록 격을 떨어트리는 것을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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